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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 넬 인수 1년…그린수소 공략 본격화
최지혜 기자
2026.03.20 10:00:17
넬, 지난해 삼성E&A 지분법손익 끌어올려…합작품 출시 '속속'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E&A, 넬 지분인수 이후 협력 타임라인.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 부장)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삼성E&A가 네덜란드 수소기업 넬의 지분을 인수한 뒤 협력 성과를 가시화하며 수익을 창출하는데 성공했다. 단순한 혈맹 관계를 넘어 사업적 시너지를 내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E&A는 지난해 넬의 지분투자를 실시한 뒤 그린수소 시장에서 적극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공동 솔루션 개발과 인적 교류를 통해 그린수소 시장에서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넬은 1927년 세계 최초로 물에 전기에너지를 가해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수전해 기술을 상업화한 글로벌 수소기업이다. 알카라인 수전해(AEC)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풍부한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차세대 기술인 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PEM) 기술도 동시에 보유한 유일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삼성E&A는 지난해 3월 넬의 지분 9.1%를 약 476억 원에 인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의 닻을 올렸다. 이번 투자는 단순히 차익을 노린 재무적 투자(FI)가 아닌 에너지 전환 시대에 발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근본적으로 개편하려는 전략적 투자(SI)의 성격이 짙다. 이를 통해 삼성E&A는 그린수소 플랜트 시장을 선도하고 핵심 장비인 전해조의 설치와 운영 단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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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삼성E&A는 넬의 알칼라인과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 개발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E&A와 넬은 지난해 5월 세계 수소 서밋에서 첫 합작품인 알칼라인 수전해 기반 '컴퍼스H2-A'를 공동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플랜트 타당성 조사부터 EPC, 운영 품질 보증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넬의 수전해 스택 기술과 삼성E&A의 엔지니어링 노하우가 융합된 결과로 글로벌 수소 시장 확대를 위한 첫 성과로 평가된다.


이어 지난해 11월 UAE에서 진행된 아디펙(ADIPEC)에서는 컴펏H2-A의 후속 상품인 '컴퍼스H2-P'를 선보였다. 컴퍼스H2-P는 100MW급 PEM 수전해 솔루션으로 고압(30barg) ·고순도(99.9995%) 수소를 생산하는 솔루션이다. 특히 전해조와 부대시설의 배치 최적화를 통해 부지 면적을 기존 대비 20% 절감하는 설계를 적용함으로써 플랜트 건설 비용 절감과 공간 효율성을 확보했다.


삼성E&A는 인적 교류를 통해 넬과의 화학적 결속력도 강화했다. 삼성E&A 재무팀장과 전략금융팀장을 거쳐 Sales&BD실을 총괄한 강규연 부사장이 넬의 이사회 멤버로 합류하며 실질적인 경영 참여를 시작했다.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출신의 '전략·재무통' 강 부사장의 합류가 양사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사업 추진력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밀착 경영은 삼성E&A의 재무적 성과로 이어졌다. 삼성E&A 지분법손익은 2023년 3억원, 2024년 69억원에서 지난해 188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지분법손익의 51.6%(97억원)가 넬에서 발생해 신사업 투자가 일회성 비용 지출이 아닌 실질적인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했다.


삼성E&A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따라 중장기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기술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하고 ▲E&Able Low(저탄소) ▲E&Able Zero(무탄소) ▲E&Able Circle(환경) 등 3가지 이네이블 전략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분야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E&A 관계자는 "수전해 설비, 플랜트 건설뿐 아니라 통합 성능까지 보장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그린 수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쳐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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