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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영 부사장, 새로짜는 재무전략…차입 장기화 '속도'
이승주 기자
2026.02.09 07:00:18
①차입금 증가에도 이자비용 감소… 안정적 신용등급 통한 리파이낸싱 전략
이 기사는 2026년 02월 04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풍산이 늘어난 투자 소요에 재무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의 재무최고책임자(CFO) 역할을 맡고 있는 황세영 부사장은 차입구조를 장기화시켜 금융비용을 최대한 줄이는데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이 같은 풍산의 재무전략은 안정적인 신용등급이 뒷받침해준 결과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방산부문의 약진에 힘입어 지난해 한 차례 상향 조정된 바 있다.


풍산은 최근 차입구조 장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의 연결기준 단기차입금은 2021년 말 6786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5723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같은기간 장기차입금은 2634억원에서 4071억원으로 54.6% 증가했다. 특히 장기사채의 경우 2024년 말 1496억원에서 2025년 3분기 말 2793억원으로 86.7%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무전략의 변화는 황세영 풍산홀딩스 부사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965년생인 황 부사장은 류진 회장, 박우동 부회장과 함께 풍산의 사내이사 3인에 올라있는 핵심 인물이다. 연세대 경영대학원 MBA 석사를 취득하고 한국시티은행 센터장을 역임한 그는 현재 풍산홀딩스 전략기획실, 풍산 재경실 업무를 겸임하며 그룹 내 CFO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재무전략의 핵심은 금융비용을 최대한 줄여 투자 소요를 충당하는데 있다. 마침 풍산은 신동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왔다. 특수 도금 소재, 박판, 고기능 정밀 소재 등 고부가가치 소재의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는 식이다. 이는 해당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지난 3개년(2023~2025년 3분기말) 0~1%에 머물고 있는 영향으로 사료된다. 이 과정에서 시설투자금(CAPEX)은 2024년 1959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 1401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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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오현영 기자)

차입구조 장기화로 인한 성과도 도출되고 있다. 저금리를 활용한 리파이낸싱 전략이다. 일례로 풍산은 지난해 4월 표면이자율 2.95%로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그리고 이 중 50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나머지 1500억원을 107회 회사채 상환(표면금리 4.14%)을 위해 사용했다. 단순 계산시 풍산은 500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하면서도 이자비용을 연 62억원에서 59억원으로 줄일 수 있었다.


이는 총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살펴보면 자세히 드러난다. 풍산의 총차입금은 2023년 7027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9794억원으로 39.4% 증가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303억원으로 281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차입금 의존도가 19.2%에서 23.1%로 3.9%포인트(P) 상승했지만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88.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황 부사장의 재무전략은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전제로 한다. 방산부문의 호실적이 신용등급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4월 풍산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확고한 사업지위와 우수한 사업안정성, 방산부문 수출 확대에 따른 이익창출력 개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풍산의 재무안정성은 앞으로도 개선될 전망이다. 주요 설비 투자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신용등급이 추가 상향될 가능성도 높아서다.


권혁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촉발된 글로벌 국방 수요 확대가 방산부문 수출 확대로 이어지며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원료에서 완제품에 이르는 전공정의 일관생산체제를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풍산의 운잔자본 변동에 따라 일시적으로 차입 규모가 획대될 여지가 있지만 개선된 현금창출력, 주요 투자가 마무리된 점을 고려하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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