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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고마진' 자체사업 확장…체질개선 성공
김정은 기자
2026.02.09 08:00:15
자체주택 이익률 34%까지 상승…실적·재무 효과 톡톡
이 기사는 2026년 02월 06일 15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 실적 및 사업별 이익률.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기자)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자체주택 사업을 축으로 수익 구조를 재편하면서 지난해 실적과 재무지표가 동시에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고마진 자체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며 매출 규모가 다소 줄었음에도 수익성은 뚜렷하게 반등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의 2025년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4조1470억원으로 전년(4조2562억원) 대비 2.6%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917억원으로 전년(4020억원) 대비 4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134억원으로 6.6% 늘었다.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배경으로는 고마진 자체주택 사업 비중 확대와 원가·비용 구조 개선이 꼽힌다.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자체사업에 집중한 전략이 실적 전반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영업이익률은 14.3%로 전년 9.4%에서 크게 개선됐다.


자체사업은 건설사가 부지 매입부터 개발, 시공, 분양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구조로, 외주사업 대비 수익률이 높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기업 계열사로서 비교적 탄탄한 자금 여력을 바탕으로 자체사업 추진에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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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주택 부문의 기여도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자체주택 매출은 9566억원으로 전년(4008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이익률도 24.4%에서 34.1%로 크게 개선됐다.


반면 외주주택 부문은 매출이 2조512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이익률은 9.7%에서 9.2%로 하락했다. 토목·SOC 부문은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감소했고, 일반건축과 해외 부문은 매출 축소와 함께 적자전환 또는 적자확대가 나타났다.


특히 서울원 아이파크를 비롯해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수원 IPC 11·12단지 등 주요 대형 자체사업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졌다. 대형 자체사업인 서울원 아이파크는 총 사업비 약 4조2000억원 규모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점도 자체사업 확대 전략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향후 몇 년간은 공정 진행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자체주택 부문의 매출총이익률(GPM)이 2024년 24.4%에서 2025년 32.8%, 2026년에는 36.3%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구조도 뚜렷한 안정화 흐름을 보였다. 자산 증가보다 부채 축소 폭이 더 컸고 이 과정에서 자본이 크게 확충되면서 재무 체질이 한 단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7조5991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72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부채총계는 4조7183억원으로 6620억원 감소했다. 반면 자본총계는 2조8808억원으로 7993억원 증가했다. 영업 실적 개선에 따른 이익잉여금 확대가 재무구조 개선으로 직결된 결과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36.5%로 전년 말 대비 3.0%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업 특성을 감안하면 130%대 중반의 부채비율은 과도한 차입 부담에서 벗어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수주 기반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중장기 수익 기반을 뒷받침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33조160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외주) 부문 수주잔고는 19조7050억원으로 전체의 59.4%를 차지하며 비중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거둔 두드러진 수주 성과의 영향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8012억원을 수주하며 전년 대비 260.1% 급증했는데, 이는 건설사 중 5위 수준에 해당한다. 자체사업을 통해 고마진 구조를 확보한 데 더해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강한 도시정비사업 비중을 늘리며 사업 안정성까지 함께 끌어올렸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확실한 업황 속에서도 연간 수주 목표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서울원 아이파크와 청주 가경 등 고부가가치 자체사업의 실적 기여가 본격화되고 천안 아이파크 시티 등 대형 단지가 공정 궤도에 오르면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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