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성장한 의약품 시장과 함께 위탁개발생산(CDMO)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한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 제고 및 생산능력 확대 등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나아가 새 정부 차원에서도 CDMO 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국내 CDMO 주요기업들의 경쟁력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에이프로젠 바이오로직스(에이프로젠바이오)가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오송공장 증설 등을 통해 글로벌 영역 확장에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내 생물보안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진출을 추진 중인 바이넥스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로젠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의약품 CDMO 계약 체결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일본과 유럽 제약사를 상대로 CDMO 영업도 확대하고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는 해당 전략의 일환으로 CDMO 전담 조직을 구축 중이다.
앞서 회사는 모회사인 에이프로젠을 중심으로 위탁생산(CMO) 사업을 전개해 왔다. 에이프로젠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에이프로젠바이오가 생산하는 구조다. 에이프로젠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통해 3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 CDMO 사업에서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생산성이 꼽힌다. 회사는 2018년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급으로 설계된 오송공장을 준공하고 2000리터 규모의 연속배양 방식 배양기 4대를 구축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는 연속배양 방식을 통해 연간 40만리터 이상의 배양액을 확보할 수 있다. 해당 배양액은 3000kg 이상의 항체 원료의약품(API)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회사의 연속배양기 1기의 생산량은 타사 단회배양기 6기와 맞먹는 수준이다.
에이프로젠바이오는 API를 넘어 완제의약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역량도 갖췄다. 생산가능한 제형은 ▲동결건조 ▲액상 ▲프리필드 시린지 등이다. 오송공장의 완제 생산능력(CAPA)은 연간 동결건조제형 바이알 640만병, 액상제형 바이알 8000만병, 프리필드 시린지 6000만개에 달한다.
에이프로젠바이오는 이에 그치지 않고 CAPA 확대를 위한 오송공장 증설도 추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공장 규모를 1.5배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추가 생산라인 설계를 마친 상태다.
일각에선 미국 내 생물보안법이 급물살을 타면서 에이프로젠바이오도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중국 기업의 빈자리를 높은 생산성을 보유한 에이프로젠바이오가 일부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하원에선 중국 군사 및 정보기관과 협력하는 것을 제한하는 '2026 국방수권법안'이 통과됐다. 이어 상원에서도 생물보안법 내용이 포함된 국방수권법안에 대한 논의가 공식 개시된 상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수일 내 상원 버전의 국방수권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에이프로젠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로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생물보안법을 비롯해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CDMO 특별법'도 제정될 경우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에이프로젠바이오가 큰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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