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그룹 내 호텔·리조트 운영사인 코오롱엘에스아이(LSI)와 엠오디(MOD)를 흡수합병하기로 하면서, 재무적 합병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3년간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두 회사 모두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코오롱글로벌의 실적과 재무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의 최대주주인 코오롱은 코오롱엘에스아이 지분 100%, 엠오디 지분 5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엠오디 지분 50%는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들고 있다.
합병비율은 코오롱글로벌 보통주 1주당 코오롱엘에스아이 0.9949361주, 엠오디 1.5004580주로 산정됐다. 이에 따라 지주사인 코오롱은 엘에스아이 100% 지분과 엠오디 50% 지분을, 이웅렬 명예회장은 엠오디 50% 지분을 코오롱글로벌 신주로 교부받게 된다. 신주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 효과가 발생하는 동시에, 호텔·리조트 사업이 연결 실적에 편입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엘에스아이는 2015년 12월 엠오디의 자산관리 및 호텔 운영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된 회사다. 코오롱호텔과 씨클라우드호텔 등 영업을 맡고 있으며, 식음료 서비스 사업(고속도로 휴게소 및 단체급식)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엠오디는 골프장 영업과 143실 규모의 회원제 콘도미니엄 운영을 기반으로 성장한 법인이다. 18홀 규모의 회원제 및 9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마우나오션 CC) 영업, 143실 규모의 회원제 콘도미니엄 운영 및 호텔 운영사업을 영위한다. 이번 합병으로 코오롱글로벌은 호텔·콘도·골프장을 아우르는 레저·관광 포트폴리오를 직접 품게 된다.
지난해 코오롱엘에스아이와 엠오디의 매출은 각각 1490억원, 305억원이었다. 내부거래는 고려하지 않고 단순 합산 기준으로 두 회사의 2024년 연간 매출은 총 1795억원이다. 이는 코오롱글로벌 연결 기준 매출 대비 약 6.2%에 해당한다.
두 회사의 절대적 영업 규모가 크지 않은 탓에 합병을 통해 코오롱글로벌이 누릴 수 있는 매출 증대 효과는 미미하다. 다만 코오롱글로벌은 2023년부터 건설업황 침체에 따라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등 수익성 저하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코오롱엘에스아이와 엠오디의 안정적 이익흐름은 코오롱글로벌의 이익체력 제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엘에스아이와 엠오디의 최근 3년 합산 영업이익은 ▲2022년 91억원 ▲2023년 114억원 ▲2024년 119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코오롱글로벌의 영업이익은 ▲2022년 1667억원 ▲2023년 76억원 ▲2024년 -567억원이었다.
2022년을 기준으로 두 회사 합산 영업이익(91억원)은 코오롱글로벌 영업이익(1667억)의 5.5%에 그쳤다. 하지만 2023년에는 코오롱엘에스아이와 엠오디의 영업이익이 코오롱글로벌을 앞질렀으며,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상당 부분을 완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합병을 통해 단순히 매출 및 영업이익 확대를 넘어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두 회사 모두 부채비율이 낮아 건전성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코오롱엘에스아이의 부채비율은 134.2%, 엠오디는 107.3%에 불과하다. 같은 시점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이 356%에 이른 것과 대조적이다.
자본총계 증가폭이 부채 증가 폭을 앞지르면서 부채비율 하락 등 신용도 및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오롱엘에스아이와 엠오디의 합산 자본총계는 1939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코오롱글로벌 자본총계 5960억원 대비 30%에 해당한다. 코오롱글로벌로서는 흡수합병 덕분에 자본총계가 30% 증가해 7900억원에 이르게 된다.
같은 기간 코오롱엘에스아이와 엠오디의 부채는 각각 246억원, 1900억원이었다. 코오롱글로벌의 부채규모는 2조1000억원으로, 합병 이후에는 2조3300억원으로 증가한다는 계산이다. 합병 효과에 따라 부채비율이 295.2%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