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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선제적 자금 확보로 유동성 우려↓
박안나 기자
2025.01.23 07:01:13
외부차입·자산매각 자금 수혈 공들여…리스크 현실화 가능성 낮아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2일 08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천 코오롱타워 전경. (제공=코오롱글로벌)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업황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 속에서도 유동성 지표를 끌어올려 눈길을 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부터 외부 차입 및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수혈하는 데 공을 들였다. 외부 차입을 늘린 탓에 재무건전성은 저하됐지만, 선제적 유동성 확보 노력 덕분에 이달 초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 이후 불거진 시장 충격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는 평가다.


2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코오롱글로벌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의 규모는 422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 코오롱글로벌의 현금 등 자산 규모가 255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5% 증가했다.


3분기 만에 코오롱글로벌의 현금성자산이 대폭 증가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외부 차입이 꼽힌다. 코오롱글로벌이 외부에서 조달한 차입금은 2023년 말 895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조3919억원으로 늘었다. 증가 폭은 56%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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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이 대폭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건전성은 뒷걸음질 했다. 2023년 말 364%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560%로 치솟았고,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35%에서 47%로 상승했다.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온 탓에 재무건전성 저하를 피하지 못했지만, 외부 유동성 수혈에 힘입어 유동성 지표는 개선됐다.


코오롱글로벌의 현금비율은 2023년 말 18%에서 지난해 3분기 29%로 상승했다. 현금비율은 기업이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 대비 현금성 자산의 비율을 말한다. 유동성 평가 항목 가운데 가장 보수적 지표로 꼽히며, 20%를 적정 기준으로 평가한다.


현금성자산 증가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의 유동자산도 같은 기간 1조4561억원에서 1조8104억원으로 24% 늘었다. 덕분에 유동부채 대비 유동자산의 비율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은 104%에서 124%로 상승했다. 기업의 유동비율이 100% 미만일 때 유동성 위기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오롱글로벌은 외부 자금 수혈에 힘입어 현금비율 및 유동비율 등 유동성지표를 적정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외부 차입은 금융비용 부담을 키우기도 했지만, 코오롱글로벌은 상대적으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이 적절한 행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4분기에도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계열사에 양도해 추가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24-2번지 일원에 위치한 '서초스포렉스' 건물 및 부지를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도금액은 4300억원이었으며 12월24일 대금 납입이 완료됐다.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된 데 따라 코오롱글로벌의 자금 여력은 더욱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각 대금으로 부채를 상환했을 경우 재무건전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3분기말 기준 코오롱글로벌의 부채규모는 2조5391억원, 자본은 4538억원이었다. 서초 스포렉스 양도 대금을 모두 부채상환에 투입했다고 가정하면, 500%를 웃돌았던 부채비율은 400%대로 하락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글로벌은 건설비용 상승에 따라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선제적 자금 조달로 PF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오롱글로벌의 유동성 확보가 금융비용 증가로 이어진 탓에 수익성이 크게 뒷걸음질 한 것은 옥의 티로 지적된다. 실제로 차입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손실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까지 코오롱글로벌이 인식한 금융비용은 590억원으로, 2023년 연간 금융비용 488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같은 기간 코오롱글로벌은 건설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205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봤고, 여기에 대규모 금융비용 등이 더해지며 무려 965억원의 순손실을 인식했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원가 급증 탓에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만큼 원가관리를 통해 이익체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건축, 인프라, 상품팀 등에 나뉘어져 있던 견적 기능을 통합해 원가기획팀을 신설했다. 코오롱글로벌은 "통상 80%대에 머물렀던 건설원가 지표가 최근 몇 년 사이 90%대까지 급등했다"며 "원가가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 건설사들의 실적 희비를 가른 만큼 효율적 원가관리로 수익성 개선을 통해 턴어라운드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오롱글로벌 주요 재무 현황 (그래픽=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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