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올해 1분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50배가량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원가 급등에 따른 수익성 저하 리스크에 대응하며 반등 기틀을 마련한 모양새다.
다만 원가율 개선 등으로 영업을 통한 이익창출력은 향상됐음에도,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순손익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외부차입에 기반을 두고 유동성을 확보한 영향인데, 향후 코오롱글로벌의 순손익 흑자전환 여부는 차입금 의존도 하향 및 금리 리스크 해소 여부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2025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640억원, 영업익 96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가량 줄었지만, 1년 전 1억8천만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무려 4700%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매출총이익이 늘면서 영업이익도 대폭 증가했다. 2024년 1분기 93.4%였던 매출원가율은 올해 1분기 91.5%로 낮아졌고, 매출총이익률은 6.6%에서 8.5%로 상승했다.
매출총이익은 지난해 1분기 458억원에서 올해 1분기 549억원으로 91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19.9%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에서 판매관리비를 차감해 구하는데, 지난해 1분기와 올해 1분기 판관비는 각각 456억원, 453억원이었다. 판관비가 비슷한 수준이었던 덕분에 매출총이익 증가분이 고스란히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었다.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이 무려 48배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 코오롱글로벌은 369억원에 이르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1년 전 순손실액(166억원)보다 규모가 커졌다.
1분기 순손실의 주된 원인으로는 400억원에 이르는 금융비용 등이 꼽힌다. 영업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지만 금융비용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순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분기까지는 분기당 100억원대의 금융비용이 발생했었는데 2분기에 298억원으로 급증한 뒤 지난해 4분기에는 341억원, 올해 1분기에는 400억원으로 늘었다.
코오롱글로벌이 외부 차입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글로벌의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2023년 1년 동안 사채 및 장단기 차입을 통해 유입된 현금은 3980억원이었다. 2024년에는 이 금액이 무려 1조1791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차입액은 2023년 6억원대에서 2024년에는 6600억원으로 폭증했다.
차입금 상환 등 현금유출을 감안하면 재무활동에 따른 현금 순유입액은 2023년에 3392억원이었던 반면 2024년에는 691억원에 그쳤다. 2024년에 1조원 이상의 현금을 차입으로 끌어왔지만 그만큼 유출도 많았던 탓이다. 유동성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신규 차입을 끌어왔다고 볼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이 부담한 금융비용은 2023년 466억원에서 2024년 1045억원으로 1년 사이 124% 늘었다. 금리인상기와 맞물려 신규차입이 증가하면서 금융비용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차입 금리보다 더 높은 금리조건에서 자금을 조달한 영향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1분기에도 사채 및 장단기 차입을 통해 2561억원을 조달했고 1710억원을 상환했다. 외부 차입을 통한 유동성 확보 흐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여전히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코오롱글로벌의 금융비용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익성 저하 및 운전자본부담으로 차입금 증가가 이어진 가운데 영업이익 회복은 긍정적이지만 순이익 단의 반등 동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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