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온천장지역주택조합이 추진하는 주상복합 공동주택 개발사업이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을 시공사로 낙점한 뒤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착공에 필요한 허가는 모두 마친 상태로 본착공을 위해 현장 파악 등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조합 설립 이후 수 차례 시공사가 바뀌고 조합장 교체를 겪으며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했지만, 최근 시공사 코오롱글로벌의 채무보증을 등에 업고 추가 사업비를 조달하며 순조로운 모습이다.
26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유동화 특수목적법인(SPC) 키스온천제일차는 300억원 규모 유동화증권을 발행한다. 키스온천제일차는 부산 온천장지역주택조합 주상복합 신축 개발을 위해 설립된 SPC다.
키스온천제일차는 시행주체인 온천장지역주택조합에 300억원의 대출을 실행하고 해당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한다. 기초자산 대출의 만기는 총 36개월이고 유동화증권 만기는 3개월마다 돌아온다. 키스온천제일차는 3개월인 유동화 주기에 맞춰 총 12회차까지 차환 계획을 세워뒀다. 시공을 맡은 코오롱글로벌은 책임준공확약 및 미이행시 기초자산 대출 300억원에 대한 채무인수 약정을 걸었다.
부산 온천장지역주택조합 주상복합 개발사업은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147-52번지 일원 6038㎡(1826평) 부지에 공동주택 384세대, 오피스텔 52실 및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연면적 7만2587㎡(2만1958평)이며 지하 5층~지상 33층 규모 건물 3개동이 지어질 예정이다.
시행은 온천장지역주택조합이 맡는다. 지역주택조합은 동일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모여 주택 및 아파트 주택을 건설하기 위해 조합을 설립하고, 조합이 직접 사업 시행주체가 되고 사업을 이끌어가는 제도를 말한다.
온천장지역주택조합은 2017년부터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추진했었다. 사업 초기에는 부산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삼정기업, 동원개발 등이 시공사로 내정되기도 했지만, 사업비와 분담금 등 문제로 내홍을 겪으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결국 2023년 2월 조합 대표가 변경됐고, 같은 해 10월 DL건설이 시공사로 합류했지만 이내 코오롱글로벌이 시공사 자리를 꿰찼다.
코오롱글로벌은 2024년 2월5일 부산 온천장 지역주택조합 주상복합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574억원이었으며, 공시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48개월로 정해졌다.
시공사 변경 이후 지난해 11월 부산시 건축위원회로부터 조건부로 허가를 받았다. 위원회는 에서 심의과정에서 지적된 보완 및 개선사항을 반영해 수정계획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후 온천장지역주택조합은 공사를 위해 감리자 모집에 나서는 등 착공 채비에 나섰으며, 최근 착공 신고를 마치고 착공필증까지 교부받았다. 2017년부터 사업을 추진해온 온천장지역주택조합으로서는 햇수로 9년 만에 첫 삽을 뜨고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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