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아이큐어가 최대주주의 횡령·배임 사건에 이어 위탁판매대행(CSO) 업체의 회사 제품 판매 중단까지 발생하며 이중고에 처했다. 이번 CSO 영업 중단은 총판업체가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지만 매출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향후 회사는 총판업체에 자금 계획 제출을 요구하는 등 조속히 사태 해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CSO 업체는 9월부터 아이큐어 제품(경구제)에 대한 거래를 중단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러한 조치는 최근 아이큐어 제품 판매에 대한 수수료가 지급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아이큐어는 고정비 절감 목적으로 전문의약품 영업을 CSO 체제로 전환했다. 통상 CSO를 도입하면 판매량에 따라 수수료만 지급하면 되기 때문에 인건비 등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아이큐어는 총판업체와도 공급계약을 맺으며 '아이큐어-총판업체-CSO'로 이어지는 영업체계를 구축했다. 아이큐어가 의약품을 제조해 총판업체에 납품하면 총판업체가 다시 CSO에 납품하고 판매에 따른 수수료를 지급하는 구조다.
그러나 최근 총판업체가 자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CSO에 수수료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큐어 측은 "총판업체가 CSO에 7월분 판매대행 수수료를 납부해야 했으나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못했다"며 "다만 이는 총판업체 측에서 지급해야 할 문제로 아이큐어의 주식거래 정지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CSO가 이달부터 아이큐어 제품에 대한 영업을 중단하며 회사의 외형 확대에도 차질이 생겼다는 점이다. 아이큐어는 지난해 기준 6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대비 21.8%(124억원) 증가한 수치다. 올 2분기에도 아이큐어는 253억원의 실적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50.6%(85억원) 성장했다.
이러한 매출 증대는 CSO 판매 중단의 여파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아이큐어의 경구제 매출은 올해 들어 줄어드는 추세다. 회사는 올 상반기 경구제 부문에서 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7%(22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상황에서 CSO 영업마저 중단되면 추가적인 매출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에선 관측 중이다. 현재 아이큐어 전체 매출에서 경구제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 남짓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아이큐어 관계자는 "현재 총판업체에 CSO 수수료와 제품 공급대금을 조속히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화장품 ODM이나 패치제 CDMO 사업은 자체 영업조직을 갖췄고 생산과 공급도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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