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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액배당 카드로 주주환원 강화…자사주 매입은 제한적
주명호 기자
2025.09.10 07:20:18
③CET1비율 개선 속 점진적 총주주환원 확대 추진…자사주 매입·소각은 과제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5일 06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종룡 회장이 취임한 지 3년, 우리금융지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 편중 구조와 내부통제 허점, 뒤처진 주주환원율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딜사이트는 임 회장의 첫 임기를 돌아보고, 우리금융이 넘어야 할 다음 관문을 짚어봤다.[편집자주]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주주환원 행보는 다른 금융그룹 대비 다소 뒤처져 있다. 금융그룹들이 공통 목표로 삼는 총주주환원율 50%에서도 우리금융은 최하위권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이익 규모와 자본적정성으로 인해 자사주 매입·소각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구조 탓이다.


대신 우리금융은 차별화된 배당 정책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취임 이후 자사주 소각과 감액 배당을 병행하며 주주이익 극대화를 도모했다.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강한 주주환원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낮은 주주환원율 역시 점진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낮은 CET1비율, 뒤처진 주주환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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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핵심 골자는 CET1(보통주자본) 비율을 높이고, 이에 맞춰 총주주환원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주주환원의 바탕은 이익잉여금인 만큼 CET1비율은 곧 금융그룹의 주주환원 여력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지표다. 


하지만 CET1비율이 낮은 우리금융은 다른 금융그룹 대비 주주환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23년 말 기준 CET1비율은 11.99%로 12%를 밑돌았으며, 지난해 12.13%로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13% 이상을 기록한 다른 금융지주와 격차가 크다.


총주주환원율 목표 달성 시점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못한 점도 이 같은 이유로 보인다. 총주주환원율 50%는 CET1비율 13% 달성을 전제조건으로 두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의 경우 이미 13% 이상인 만큼 이같은 조건은 이미 충족된 상태다. 


우리금융은 CET1비율 상승에 맞춰 주주환원율을 순차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CET1비율 12.5%까지 30%, 12.5~13.0%는 40%, 13.0% 이상은 50%를 목표로 한다. CET1비율 13% 달성 시점은 2027년 말로 잡았다.


다행히 우리금융의 CET1비율이 빠른 개선세를 보이면서 주주환원 가속화도 청신호가 들어온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CET1비율은 12.76%로, 연내 13% 조기 달성 가능성도 점쳐진다. 임 회장 임기 동안 12%와 13%를 연속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감액배당으로 주주환원 보완, 자사주 매입·소각은 여전히 난관


우리금융은 감액배당을 주주환원 보완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CET1비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주환원 여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감액배당은 기존 이익잉여금이 아닌 자본잉여금을 재원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CET1비율을 유지하면서 배당 규모를 늘릴 수 있다. 또한 배당소득세 15.4%가 면제돼 실질 수익률 개선 효과도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본잉여금 3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시켰다. 이에 따라 올해 결산배당부터 감액배당이 적용된다. 이로 인해 배당수익률은 5% 중후반 수준까지 오를 전망이다.


총주주환원율 역시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19.9%까지 떨어졌던 총주주환원율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25.3%, 26.2%로 회복됐다. 임 회장 체제에서 2023년 33.8%, 2024년 33.3%까지 올랐으며, 올해는 37.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자사주매입·소각 확대는 여전히 고민이 크다. 저평가된 주가부양이 궁극적 목표인데 현재처럼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 상황에서는 자사주매입·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의 중요성이 클 수밖에 없어서다. 우리금융의 PBR은 약 0.5배 수준으로 4대 금융그룹 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자사주매입·소각 역시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소극적인 모습이다. 우리금융은 임 회장이 취임한 2023년 처음으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136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데 이어 올해는 1500억원 규모를 목표로 잡았다. 신한금융의 경우 올해 한해만 1조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계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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