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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3조 클럽' 복귀…보험·증권 인수로 성장 날개 달다
한진리 기자
2025.09.10 07:00:18
①그룹 순익 100% 이상 은행서 발생…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NPL 관리 시급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5일 06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종룡 회장이 취임한 지 3년, 우리금융지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 편중 구조와 내부통제 허점, 뒤처진 주주환원율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딜사이트는 임 회장의 첫 임기를 돌아보고, 우리금융이 넘어야 할 다음 관문을 짚어봤다.[편집자주]

[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3년 차에 접어든 우리금융지주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이 사상 첫 연간 3조원대 순익을 기록하며 그룹의 '3조 클럽' 재입성을 이끌었다.


다만 긍정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열위는 여전히 뚜렷하다. 그룹 이익의 100% 이상이 은행에서 발생하고 있어 수익 구조 다변화와 건전성 관리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증권·보험 인수 등을 통해 완성형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쓰고 있지만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 기자)

◆은행, 사상 최대 순익…그룹 '역대 두 번째 호실적'


임 회장 취임 후 우리금융의 실적은 대체로 우상향했다. 취임 첫해인 2023년에는 순이익이 2조원대에 머물러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022년 3조142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만큼 아쉬움이 더 컸다. 하지만 1년만에 다시 실적을 끌어올리며 부진을 빠르게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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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은행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하며 지난해 순이익 3조470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2022년 2조9030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낸 이후 2년만에 이를 경신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개선돼 주주환원 여력도 확보했다. 손태승 전임 회장 시절 11% 안팎에 머물던 CET1 비율은 지난해 12%를 넘어섰고, 올해 상반기에는 12.76%까지 상승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CET1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를 그룹 차원의 중장기 밸류업 전략으로 설정하는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상태다.


주목할 부분은 은행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점이다. 2021~2022년 90% 초반 수준이던 은행 이익 비중은 2023년 100%를 넘어섰다. 지난해 그룹 전체 순익의 98%, 올해 상반기에는 100% 이상이 은행에서 발생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편중도가 심화됐다. 그룹 실적이 사실상 은행 성과에 전적으로 좌우되는 구조인 셈이다.


◆캐피탈·증권·생명보험 인수…건전성 관리 병행 필요


임 회장은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굵직한 인수·합병(M&A)을 단행했다. 2023년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해 우리벤처파트너스로 사명을 바꾸고 벤처캐피탈 시장에 진출했다. 2024년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키며 증권 자회사를 편입시켰다.


올해 7월에는 동양생명보험(지분 75.34%)과 ABL생명보험(100%)을 각각 1조2840억원, 2654억원에 인수하며 보험업까지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생보사는 장기계약(10~20년)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일정 규모의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해 효자로 여겨진다. 


여기에 은행에 치중된 포트폴리오에 균형감도 더해 줄 수 있다. 두 회사의 지난해 합산 순익은 4000억원을 웃돌아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보험은 안정적 수익원이 될 수 있고, 증권은 아직 작지만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건전성 지표 악화는 부담 요인이다. 우리금융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022~2023년 0.31~0.37% 수준에서 지난해 0.57%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200%대를 유지하던 NPL커버리지비율은 153%로 하락했다. 3개월 이상 연체되거나 회수가 어려운 부실채권은 증가한 반면, 대손충당금 적립은 줄면서 손실흡수 능력이 약화된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은행 계열사 인수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단기간 내 시장 지위를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며 "자산건전성 재선 등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지 않으면 실적 성장세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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