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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이크로 LED 개발 박차…사이니지 시장 공략
김주연 기자
2025.08.25 07:30:22
LTPS TFT 기반 마이크로 LED…모델명 'MAGNIT AM' 추정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5일 05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올해 'ISE 2025'에서 전시한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 컨셉존. (사진제공=LG전자)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새로운 기판을 적용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Micro LED) 개발에 나섰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사이니지·비디오월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점유율이 흔들리고 국내 마이크로 LED 인프라가 부족한 점은 여전히 부담으로 지적된다.


업계에서는 꾸준한 마이크로 LED 제품화를 통해 생산성과 인프라를 키우는 과정이 장기적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기판 방식을 바꾼 마이크로 LED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인쇄회로기판(PCB)에서 유리기판 기반의 저온다결정 실리콘(LTPS) 박막트랜지스터(TFT)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기존 TFT 라인을 활용해 마이크로 LED용 TFT 기판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열린 'K-디스플레이 2025'에서도 개발 중인 마이크로 LED 모듈을 공개했다. 해당 모듈은 해상도 480×540, 픽셀 피치 0.783㎜, 명암비 100만 대 1, 베젤 두께 1.94㎜의 스펙을 갖췄다. 이를 32개 이어 붙일 경우 136인치 사이니지를 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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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2020년부터 마이크로 LED를 활용한 사이니지를 '매그니트(MAGNIT)'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B2B 시장을 노리고 나온 제품으로 주로 호텔, 매장, 오피스, 학교, 병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기존에는 PCB를 기반으로 했지만 이번에 LTPS TFT를 적용하면서 성능과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LG전자는 LTPS TFT를 적용한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에 'LG MAGNIT AM'이라는 제품명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 5월 23일 지식재산 정보 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LG MAGNIT AM'을 상표 출원했다. AM은 능동형 매트릭스(Active Matrix)의 줄임말로 추정되는데, 능동형 매트릭스는 각 픽셀에 TFT와 축적용 커패시터가 붙어 있어 픽셀마다 개별 제어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원하는 밝기와 색을 유지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AM이라는 용어가 붙으면 통상적으로 TFT 백플레인을 쓴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TFT와 마이크로 LED를 연결하는 기술이 매우 어렵다. 그러나 TFT를 활용하면 화질도 훨씬 좋고 전력도 적게 든다"고 말했다.


다만 TFT를 활용한 마이크로 LED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삼성전자가 2023년 출시한 마이크로 LED TV에 TFT 백플레인을 적용한 바 있다.


LG전자가 향후 TFT 기반 마이크로 LED를 TV에 적용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LG전자는 2023년 118형 매그니트 제품을 홈시어터용으로 출시하며 가정용 제품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다만 이는 상업용 사이니지 제품을 홈시어터 용도로 들여온 것에 가까워 사실상 TV와는 다르다.


LG는 TV용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을 주력으로 하되 상업용 사이니지에서는 마이크로 LED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 삼성은 2020년 1억7000만원대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한 후 후속작을 내놨다. 2024년에는 114인치 1억8000만원대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자발광 소재는 아니지만 마이크로 사이즈의 LED를 활용한 '마이크로 RGB TV'를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마이크로 LED를 TV에 적용해 초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LG는 TV에서는 OLED를 주력으로 사이니지·비디오월 등 B2B 분야에서 마이크로 LED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45%를 B2B 사업에서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사이니지가 핵심 B2B 영역으로 꼽힌다. 특히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산업 내 LED 사이니지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LG로서 주력해야 하는 분야다.


문제는 LG전자가 최근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에서 예전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니지 시장 점유율(수량 기준)은 2023년 24.9%에서 2024년 25.8%로 상승했다가 올해 상반기에는 23.6%로 하락했다.


LG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기술 추격을 경쟁 심화 요인으로 꼽으며 "차별화된 기술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한 진입장벽 구축, 라인업 선제 대응, 고객 맞춤형 특화 솔루션 고도화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마이크로 LED 시장에서는 중국이 오히려 인프라를 잘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현지 업체들이 미니 LED TV 등에 집중하며 LED 칩 제조와 LCD 패널 공급 등 수직계열화된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 OLED에 투자가 집중돼 있어 마이크로 LED 생태계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럼에도 마이크로 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에 큰 힘을 쏟을지는 미지수다. LG디스플레이도 내부 자원을 많이 투입할 만큼 여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이니지 시장 규모 자체도 아직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마이크로 LED 제품화를 통해 생산성과 인프라를 키우고 가격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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