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국내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위로보틱스가 당초 목표한 금액보다 2배 많은 1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산업 로봇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벤처 기업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30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위로보틱스는 최근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열었는데 지난번 투자 유치 금액 130억원 대비 8배에 가까운 금액이 모였다. 당초 이번 라운드에서 500억원을 모집하려 했으나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덕에 예상보다 2배 많은 자금으로 유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회사는 2023년 시리즈A 당시 인터베스트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하나벤처스, JB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등으로부터 포스트머니 밸류 4000억원라는 높은 몸값을 인정받았다. 다음 투자 라운드 때 세계 최대 그래픽 처리 장치(GPU) 제작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업가치는 이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위로보틱스는 삼성전자 로봇개발팀 엔지니어 출신 이연백·김용재 공동대표, 노창현 최고재무책임자(CFO), 최병준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2021년 설립한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 스타트업이다. CES 2024와 2025에서 2년 연속 로보틱스 혁신상을 받으며 홀리데이로보틱스와 쌍벽을 이루는 로봇 벤처 기업으로 꼽힌다. 2023년 5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2024년 약 13억원으로 상승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는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WIM)을 상용화해 판매에 나선 상태다. 1.6kg의 초경량 설계로 제작된 이 로봇은 고령화, 부상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의 움직임과 신체 부담 완화를 돕고 있다. 지난해 로봇의 손가락 등 상체 개발에도 착수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인간의 몸에 직접 부착하는 제품이라 향후 위험성 논란은 불식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을 중심으로 국내 유수 대기업이 로봇 산업에 뛰어들며 관련 스타트업 기업가치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AI 기술이 로봇 산업에 활용되면서 로봇 산업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위로보틱스 경쟁사 홀리데이로보틱스는 현재 진행 중인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7000억원의 밸류가 거론되고 있다.
VC 관계자는 "홀리데이는 로봇 개발 과정에서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 상체 제작에 큰 강점을 보인다"며 "위로보틱스도 해당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퓨처플레이는 2021년 시드 단계부터 세 차례나 연이어 투자하며 이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하우스다. 인터베스트도 프리A 단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고 있다. 컴퍼니케이는 이강수 투자부문 대표가 위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 가능성을 높게 보며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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