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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현대차 사장 "현지 생산 강화해 통상 리스크 대응"
김정희 기자
2026.03.26 13:40:37
제58기 정기주총 개최…2030년 글로벌 생산능력 120만대 추가 확대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 양재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현대차)

[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을 120만대 더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등 통상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현대차를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축으로 한 기술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제5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현지화 전략 강화 ▲지역별 특화 상품 전략 고도화 ▲기술기업으로의 전환을 올해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와 달리 직접 주총 의장을 맡아 개회와 안건 승인 절차를 주도했다.


이날 무뇨스 사장은 "향후 10년간 모빌리티 산업을 크게 바꿀 변화들이 이미 산업 전반을 재편하고 있다"며 "전 세계 생산과 공급망은 고객과 더 가까운 곳에서 더 유연하고 빠르게 운영하는 방식으로 재구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요구사항이 지역별로 달라지면서 파워트레인, 가격대, 차량 유형 조합은 한층 다양해지고 있고, 품질·안전·가치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먼저 인도, 베트남 등에 신규 생산 거점을 구축해 현지 생산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에 신규 생산 거점을 지어 고객과 더 가까운 곳에서 더 많은 차량을 생산하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2030년까지 그룹사 기준 글로벌 생산능력을 120만대 더 확대해 통상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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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상품 전략도 한층 구체화했다. 그는 "각 지역의 도로 환경과 라이프스타일, 고객 수요를 반영한 현지 특화 제품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며 "단순한 현지 생산을 넘어 현지 고객 수요를 반영한 상품 개발까지 포함하는 진정한 현지화를 실현하겠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에서는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유럽에서는 오는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아이오닉3를 공개한 뒤 향후 18개월 동안 5종의 신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2027년 초 현지에서 처음 설계·개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를 공개한다. 북미에서는 올해 투싼과 엘란트라(아반떼)를 출시하고, 2027년부터는 600마일 이상 주행 가능한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무뇨스 사장은 기술기업 전환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더 많은 차량에서 혁신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엔비디아와의 협업, 포티투닷과 모셔널에 대한 투자, 웨이모와의 파트너십, 한국 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활동"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구글 딥마인드와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인프라 협력을 바탕으로 단순히 차량을 생산하는 기업을 넘어, 이를 생산하고 움직이게 하는 지능형 시스템을 만드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무뇨스 사장은 "자동차와 기술 및 지능의 경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시대가 이미 가까이 와 있다"며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온 DNA를 지니고 있는 만큼 빠르게 실행하는 '빨리빨리'와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미리미리' 정신을 바탕으로 2030년 비전 달성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무뇨스 사장과 이승조 부사장(재경본부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확정됐다. 신임 사내이사로는 최영일 부사장(국내생산담당·안전보건최고책임자)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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