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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소화가 변수…올해 코스피 가려는 전략
노우진 기자
2026.03.31 07:45:13
다음 인수 지렛대 삼아 유가증권시장 직행 노려…5월 예심 청구하려다 연내로 지연
이 기사는 2026년 03월 30일 06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업스테이지)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업스테이지가 포털사이트 서비스 기업 다음(DAUM) 인수를 지렛대 삼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직행 상장을 노린다. 단숨에 재무적 체급을 키워 펀더멘털 한계를 지우려는 복안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다음 인수 절차를 마치는 직후 상장예심을 청구하기로 내부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계획했던 시점은 5월이지만 대형 인수합병(M&A) 변수가 나타나자 전체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 주관사단 관계자는 "제안서 접수 당시에는 해당 (다음) 거래에 관한 내용을 공유받지 못했고 이전까지는 상반기 말까지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었다"며 "(다음 인수 관련) 클로징 시점을 알 수 없기에 일단 타임라인을 유동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스테이지는 최대 5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입증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일단 연내 상장 의지는 확고하다. 올해가 단기적으로는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적기라는 판단이다. '국가대표 AI 프로젝트'로 불리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연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이는 상장 레이스 내내 기술력을 입증하고 투자심리를 환기할 핵심 카드로 지목된다. 


회사는 국가대표 AI 프로젝트가 기관투자가는 물론 청약에 참가할 개인 투자자까지 자극할 유인으로 꼽고 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그동안의 사업 내용은 B2B(기업간거래) 위주라 대중적 인지도가 낮았던 편"이라며 "이번 국가대표 AI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시장 평가가 달라진 걸 체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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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의 무대는 당초 코스피와 코스닥을 두고 저울질했지만 이왕이면 코스피로 직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코스피는 입성만으로 우량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쥐고, 국내 생성형 AI 대표 주자로서의 입지도 굳힐 기회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중심의 최근 장세도 긍정적인데 상장 직후부터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사실 재무적투자자(FI)들이 강하게 코스피 상장 요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산업은행과 SK네트웍스, 컴퍼니케이, SBVA 등이 업스테이지에 투자한 바 있다.


다음 인수가 상장 과정의 불안요소를 해소할 돌파구로 평가된다. 다음의 2024년 연간 매출은 3320억원이다. 같은 기간 업스테이지가 기록한 매출의 20배를 웃도는 규모로 단숨에 재무적 체급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금 창출력 역시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다음은 광고 사업을 바탕으로 견조한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IB 관계자는 "펀더멘털 입증이 안 된 적자 기업이라는 점이 코스피 입성의 최대 걸림돌이었지만 거래가 무사히 끝난다면 확연히 달라진 펀더멘털을 앞세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맥락에서 기업가치 달성은 남은 과제로 보인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예상 기업가치를 3조5000억원에서 5조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직전 프리머니 밸류에이션은 1조3000억원이다. 다음 인수로 체급을 키운 것을 감안해도 기대치가 다소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건은 결합 시너지 창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이 보유한 막대한 사용자 기반 텍스트 데이터는 대형언어모델(LLM) 성능 고도화의 핵심 자원이다. 다방면의 산업에 적용한 레퍼런스 축적이 필수적이다. 실질적인 매출 확장성을 입증해야 시장을 설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IB 관계자는 "유망한 기업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5조원 몸값은 너무 높다"며 "다만 다음 인수 이후 성장 로드맵을 어떻게 제시하는 지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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