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증시침체로 동반부진했던 기업공개(IPO) 시장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내년에는 무신사·컬리 등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의 증시 데뷔도 예고됐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가 까다로워졌지만 성장기업들은 이익 기반을 마련해 증시데뷔를 노크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리(李)코노믹스-코스피5000 시대를 여는 열쇠'라는 주제로 열린 2025 딜사이트 증권 포럼에서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IPO 본부장(전무)은 2022년 금리 인상 이후 침체기를 겪던 IPO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IPO 시장 한파 속에서 미래에셋증권을 업계 최고 위치에 올려놓은 베테랑인 성 본부장은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크지만, IPO 시장의 분위기는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특히 중·소형주 위주로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고, 올해 초 LG CNS와 대한조선처럼 대형 딜도 하나둘 실현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성주완 본부장은 "올해 1~5월 기준 국내 IPO 공모 규모는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000억원) 대비 약 50% 증가했다"며 "같은 기간 공모 건수 역시 22건에서 35건으로 늘어 연내 100건 가량의 상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LG CNS와 대한조선 등 조 단위 대어가 상장에 성공하면서 대형 딜 재개를 위한 환경이 점차 조성되고 있다.
성 본부장은 "수요예측과 공모가 결정이 IPO 시장의 핵심 지표"라고 강조했다. 올해 5월까지 진행된 거래에서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서 결정된 비율은 전체의 70.3%에 달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성 본부장은 "수요예측 경쟁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되는 비율도 증가 추세"라고 전했다.
성 본부장은 "향후 무신사·컬리 등 유니콘 기업들의 상장이 가능하다는 점도 IPO 시장의 낙관적 전망 요인"으로 꼽았다. 무신사는 최근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업계에서는 무신사의 기업가치를 최대 10조원까지 전망하고 있다.
다만 과거 코로나 시기 성장 기업과 달리 최근 파두 사태 등으로 거래소의 상장 심사가 까다로워진 점은 주의할 부분이다. 성 본부장은 "성장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내지 않더라도, 그 구조가 가시화되고 예측 가능해야 한다"며 "IPO 성공을 위해서는 매출 성장뿐 아니라 안정적인 이익 기반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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