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HS효성첨단소재가 타이어코드 사업부 매각을 위한 본 입찰을 마치고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예상보다 늦추고 있다. 입찰 제안 가격이 후보마다 비슷해 HS효성은 자체적으로 막바지 몸값 올리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당초 6월 말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었으나 최종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진행한 본입찰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 베인캐피탈 등 총 3곳이 참여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예상 매각가는 1조5000억원 수준이다.
통상 본입찰 후 일주일 안팎으로 우선협상자가 선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거래는 매각자의 장고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후보 일부는 "오너인 조현상 회장이 최종 결정을 미루고 추가적으로 가격 비딩(Bidding)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서둘러 협상자를 확정하기 보다 각 후보들의 추가 제안을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초기 숏리스트에는 중국계 전략적투자자(SI)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본입찰에는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SI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지만 HS효성 측이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컸던 만큼 현실적으로 거래 성사 가능성이 낮았다는 지적이다. HS효성이 이를 숏리스트 올린 이유도 경쟁을 유도하려던 목적으로 읽힌다.
HS효성의 고민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간 가격차가 크지 않아 인수 조건을 살피면서 클로징 리스크를 살피고 있다. 시장에선 인수전 구도를 사실상 JKL과 스틱 사이의 2파전으로 분석한다. JKL은 최근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해 실탄을 확보했고 별도 자문사를 붙여 실사에 착수하는 등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스틱은 복수의 조 단위 거래를 병행하는 와중에도 이번 스틸코드 인수에 우선순위를 두고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함께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베인캐피탈은 미국발 관세 이슈 등 불확실성을 고려해 다소 신중한 접근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베인캐피탈은 조현상 회장이 경영수업을 쌓았던 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 등의 자매회사로도 알려졌다. 진의가 없는 후보가 조 회장의 인수전 참여 부탁으로 참여했다는 소문도 흘러나온다.
스틸코드는 타이어 내구성과 형태 안정성을 보강하는 핵심 소재로 HS효성첨단소재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틸코드 등 3대 타이어 보강재를 모두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글로벌 타이어 스틸코드 부문에서 북미 1위·유럽 3위 점유율을 차지하며 지난해 매출 86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4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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