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HS효성첨단소재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문 인수전의 실질적인 경쟁 구도가 JKL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기술 유출 우려와 관세 리스크 등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 삼정KPMG는 지난 20일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문에 대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본입찰에는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스틱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 베인캐피탈 등이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가는 1조원대 중반으로 거론된다.
스틸코드는 타이어 내구성과 형태 안정성을 보강하는 핵심 소재로 HS효성첨단소재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틸코드 등 3대 타이어 보강재를 모두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글로벌 타이어 스틸코드 부문에서 북미 1위·유럽 3위 점유율을 차지하며 지난해 매출 86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400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물류 운송 시장 성장으로 타이어 교체 수요가 늘면서 스틸코드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도 함께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이번 인수전을 스틱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 간 2파전으로 보고있다. 글로벌 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탈의 경우 글로벌 본사의 민감한 반응 속에 다소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발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인수 이후의 수익성과 구조 안정성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 내부적으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중국계 전략적투자자(SI)의 경우 비교적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지만 일각에서는 매도 측의 기술 유출에 대한 경계심이 남아 있는 만큼 우선 순위로 검토되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기술력이 중요한 첨단산업이다 보니 앞선 실사 과정에서도 해외 원매자에게 제공되는 자료 작성에 상당한 시간을 소요했다는 후문으로 인수자 선정 과정에서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 JKL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JKL파트너스는 최근 6번째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며 실탄을 확보했고 이번 거래에서는 별도 자문사를 붙여 실사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해당 거래에 공을 들이며 적극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들어 조 단위 거래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활발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 SK실트론 등 대형 딜을 검토해 왔지만 이번 타이어 스틸코드 인수전에 보다 집중하는 분위기다. 내부적으로는 경쟁 구도나 거래 구조를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우선 순위를 두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JKL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모두 내부적으로 이번 딜을 우선순위에 두고 들여다보는 것으로 안다"며 "중국 SI 쪽도 가격은 꽤 높게 불렀다는 얘기가 있지만 기술 유출 관련 이슈 등으로 매도 측에서도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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