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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비 에비에이션 상승세에…SKT 'UAM' 재조명
전한울 기자
2025.07.08 07:00:34
글로벌 상용화 조짐에 시장 기대감↑…SKT "규제·시장경쟁 종합 검토 중"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7일 18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 사옥. (제공=SK텔레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SK텔레콤이 1300억원을 투자한 미국의 플라잉택시(eVTOL) 제조업체 조비 에비에이션이 최근 해외 각국에서 도심항공교통(UAM) 성과를 가시화하면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그동안 'UAM 관련 규제 및 안전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지만, 최근 들어 산업 전반이 상용화에 가까워지면서 SK텔레콤의 탈(脫)통신 행보에도 힘이 실리며 새 수익 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투자에 사활을 거는 데다 해킹사태 수습에도 조 단위의 비용 투입이 불가피한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UAM 사업에 큰 투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국내외로 UAM 정책이 고도화되면서 해외 각국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UAM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점찍어 놓을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최근 UAM 사업을 재검토 중인 가운데, '혈맹관계'인 조비 에비에이션이 최근 글로벌 시장서 UAM 상용화에 속도를 내면서 관련 사업이 재조명되고 있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글로벌 대표 UAM 기체 개발사로, 최근 아랍에미리트에 첫 전기 항공기를 인도하면서 주가가 14% 급등한 바 있다. 이 밖에 일부 중동 국가에서 독점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2026년까지 UAM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SK텔레콤은 2022년 조비 에비에이션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은 뒤, 2023년 13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협력체계를 한층 고도화했다. 당시 2% 지분 인수로 ▲기체 한국 내 독점 사용 ▲UAM 기술 협력 ▲해외사업 공동진출 등 전방위 협력을 추진하기로 약속하면서 국내 산업 내 선도적 위치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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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화시스템 등과 'UAM 컨소시엄'을 설립하고 실증 비행에 성공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보였지만, 산업규제 및 안전성 등 여러 해결과제가 떠오르면서 사업 동력이 점차 둔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리밸런싱에 따른 경영·비용 효율화 기조가 그룹 전반에 퍼지면서 UAM 사업이 중단 수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올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UAM 산업은 다양한 규제나 기술 경쟁 등 복합적인 사업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며 "아직 최종 의사결정을 내린건 아니지만, 추후 시장 환경에 따라 별도의 의사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최근 UAM 산업 전반을 향한 시장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면서, SK텔레콤의 관련 사업에도 동력이 붙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전기 항공기 관련 산업 부흥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UAM 업계에 한층 힘을 실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번 대선 공약에서 'UAM 상용화' 부문을 포함시키고 관련 예산 증액을 예고하는 등 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SK텔레콤이 추후 UAM 사업을 탈통신 주축 중 하나로 다시 검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수년간 사업·투자를 꾸준히 이어온 만큼, 모든 성과를 단순 폐기 처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실제 올 3월 종료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경우 기존 이프랜드 역량을 디지털트윈으로 이동시키고, AI를 대폭 결합해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 재정립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태동한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투자 전략이 시시각각 바뀌는 사례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며 "타 통신사도 최근 신사업 기조를 정반대로 전환해 기존 동력을 잃은 사업·플랫폼을 재차 꺼내드는 등 다각적인 고심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 역시 정부 지원정책부터 글로벌 시장 추이까지 전방위적인 검토를 이어가며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수정해 나갈 전망"이라며 "특히 UAM 부문에서 조비 기체를 단독 확보해놓은 만큼, 관련 지분을 유지하며 사업 재개 시점을 조율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 1분기 주요 재무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하지만 해결과제는 아직 산적해 있다. 초창기 산업 특성상 투자 비용 대비 실익이 적어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기술 개발이 한창인 만큼, 수익 대비 R&D 비용이 막대해질 수 있는 셈이다.


회사 재무체력이 크게 저하된 상황 역시 신사업 확대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최근 수년간 사업·시설 투자 확대로 차입 부담이 늘면서 재무체력 전반이 둔화 중이다. 올 1분기 기준 유동비율은 100%를 크게 하회하고, 부채비율은 150%대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이 밖에 최근 대내외로 여러 재무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당장 UAM 사업에 다시 힘을 싣긴 어려울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당장 수년동안 조 단위 재무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사업 확대 여력을 확보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UAM 기업 일부가 관련 사업을 사실상 중단한 사례가 이어지는 등 국내 사업 전반도 예전보다 둔화한 상태"라며 "규제 완화에 이어 상용화까지 이뤄진다 하더라도, 향후 시장 수요가 어느 정도까지 채워질 진 미지수"라고 부연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도 "조비 에비에이션이 해외 국가서 주요 리스크 하나하나를 타개해 나가고 있는 만큼, 혈맹관계인 SK텔레콤에게도 사업적인 호재가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UAM이 아직 전세계적으로 상용화 사례가 없을 뿐더러, 상용화 이후에도 수년간 기체 안전성이나 관련 규제 등 해결과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추후 규제 및 시장경쟁 환경 등을 종합 검토하며 사업 진행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UAM 사업은 기술 및 규제, 경쟁환경 등 다양한 상황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이러한 시장환경 전반을 고려해 UAM 사업 진행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UAM 대장주'로 떠오른 조비 에비에이션은 최근 아랍계 투자사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사업 동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비 에비에이션은 올해 들어 30%대의 주가 상승 폭을 기록 중이다. 추후 전망도 밝다. 업계에 따르면 UAM 국내 시장은 연평균 30%씩 성장해 2040년 13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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