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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수습 나선 SKT "위약금 면제·보안투자 확대"
전한울 기자
2025.07.04 18:39:04
5년간 보안 부문에 7000억원 투자…5000억원 규모 혜택 준비
4일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책임과 약속' 기자 간담회에서 유영상 대표가 사과하는 모습. (제공=SK텔레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해킹사태 수습에 나선 SK텔레콤이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시장·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정보보호 관련 투자를 대폭 확대해 보안 인력·역량을 강화하고 번호이동 위약금을 면제하는 등 다각적인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4일 발표했다. 이날 민관합동조사단이 'SK텔레콤 사이버 침해사고 조사결과'를 발표한 직후 긴급 이사회 등을 거쳐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유영상 대표는 "SK텔레콤 모든 임직원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객과 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은 ▲침해사고로 인한 고객 피해를 원천 차단하는 '고객 안심 패키지'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 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정보보호 혁신안' ▲2400만 고객이 모두 이용 가능한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 ▲약정고객 해지 위약금 면제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SK텔레콤은 올 4월 침해사고가 발생한 이후, 고객 피해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유심보호서비스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 ▲유심 교체로 구성된 '고객 안심 패키지'를 시행했다. 이 회사는 5월 14일 국내외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으며,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도 최고 단계로 격상해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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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SK텔레콤은 보다 철저한 고객 보호를 위한 '고객 안심 패키지'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SK텔레콤은 최신 사이버 위협까지 대응 가능한 글로벌 톱 수준 모바일 단말 보안 솔루션을 모든 고객에게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솔루션은 준비기간을 거쳐 올 하반기 중 고객에게 제공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와 관련해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유심 복제 피해 발생 시 필요한 경우 외부 기관과 함께 피해 보상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사이버 침해 보상 보증 제도'를 도입 예정이다. 또 사이버 침해 관련 기업 보험 한도를 기존 1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사고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보상이 가능한 체계를 마련했다.


이번 사태 이후 번호를 이동한 고객들을 대상으론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침해사고 발생 전 약정 고객 중 침해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 및 이달 14일까지 해지 예정인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한다. 위약금은 약정 기간 내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 제공 받은 할인 혜택의 전부 혹은 일부를 반환하는 금액이다. 단말 지원금 반환금 또는 선택약정할인 반환금이 해당된다. 참고로 단말기 할부금은 단말기 자체를 할부로 구매한 대금으로, 통신 서비스 약정과 별개의 구매 계약이기 때문에 위약금 면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내부보안 역량을 대폭 강화하며 고객 신뢰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향후 5년간 7000억원에 달하는 적극적인 투자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를 갖추겠다는 내용을 담은 '정보보호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번 '정보보호혁신안'은 지난 침해사고에 대한 확실한 보호 조치와 함께 향후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정보보호 혁신 방안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최고 수준 정보보호 인력을 영입하고 내부 전담인력을 육성하는 등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한다. 보안 기술·시스템 강화를 위한 투자액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정보보호 기금 100억원을 출연해 국내 정보보호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 기금은 정보보호 관련 유수 대학과 연계한 인재육성과 산학연계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해 유망 정보보호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 등 마중물 역할로 인재, 기술, 산업의 주요 요소가 선순환하는 정보보호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보호 관련 거버넌스도 대폭 개편한다. SK텔레콤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조직을 CEO 직속으로 격상해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이사회에 보안 전문가를 영입하고 회사 보안 상태를 평가하고 개선하는 레드팀(Red Team)을 신설하는 등 사이버 보안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정보보호와 관련한 체계적인 내·외부 검증체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먼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주관하는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 대상을 이동통신 인프라 및 시스템으로 확대하고, 공공기관만 의무 시행중인 개인정보 영향 평가도 적용할 예정이다. 사내 개발·운영 프로세스를 개인정보보호 중심으로 설계하고 차세대 정보보호 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연 연계 R&D도 추진한다. 글로벌 최고 수준 화이트 해커들과 함께 정기적 모의 해킹을 통한 취약점 점검 및 개선 활동도 실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사이버 보안 프레임워크(CSF) 바탕으로 회사의 현재 보안체계를 분석해 3년 후 국내 최고 수준에 도달하고, 5년 후에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자체 목표를 세웠다.


한편 SK텔레콤은 고객신뢰위원회 자문과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고객 감사 패키지'를 발표했다. '고객 감사 패키지' 대상은 7월 15일 0시 기준 SKT 고객 및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을 포함한 약 2400만 고객이다. SK텔레콤은 8월 통신요금 할인, 연말까지 데이터 추가 제공, 멤버십 할인 대폭 확대 등 총 5000억원 규모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전 고객의 8월 통신요금을 50% 할인한다. 고객들의 별도 신청 절차는 없으며, 8월에 사용한 통신 요금에서 50% 할인이 자동 적용된다. 또 S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와 협의해 알뜰폰 고객 대상으로도 8월 통신 요금의 50% 할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전 고객에게 매월 데이터 50GB를 추가 제공한다. 별도 신청 필요 없이 8월부터 연말까지 전 고객에게 자동 적용된다. 이 밖에 T멤버십을 통해 8월부터 다양한 제휴사에서 매월 50% 이상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믿고 기다려주신 고객에 대한 감사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 보안이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이번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이번 침해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리고, 고객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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