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파묘와 서울의봄 등 천만 관객영화를 만들어낸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500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에 나선다. 한국산업은행에서 200억원을 확보한 상태로 침체기에 빠진 콘텐츠 시장을 살릴 문화산업 벤처캐피탈(VC)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7일 VC 업계에 따르면 유니온은 최근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K-콘텐츠 미디어 전략펀드'에서 기술 심화 부문 운용사(GP)에 선정돼 200억원의 투자확약서를 얻어냈고 이를 근거로 5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관련 부문에선 SB파트너스도 GP(무한책임투자자, 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출자금 200억원을 약속받았다. 양사의 펀드 결성 마감 시한은 올해 12월 말까지다.
조성 펀드의 약정 총액 50% 이상은 콘텐츠·미디어 관련 기업 및 프로젝트에 투자해야 한다. 또 30% 이상은 방송영상 콘텐츠·미디어 산업에 적용되는 국내 기술주 보유·개발기업 및 국내 첨단기술주 보유·개발기업이나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국내 방송영상 콘텐츠·미디어 제작 프로젝트에 활용해야 한다.
유니온이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건 5년 만이다. 이 하우스는 지난 2020년 12월 특허청과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출자받아 결성 총액 505억원의 유니온기술금융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투자 분야는 일반·특허다.
펀드레이징 변수는 출자자(LP) 확보 여부다. 콘텐츠 시장이 불경기에 빠져있어서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한 올해 5월 기준 영화 매출은 825억원, 관객 수는 853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73억원, 관객은 282만명 감소했다. 매출과 관객 모두 5월 기준으로 2022년 이후 가장 낮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조사한 영상·공연·음반 신규 투자액도 감소했다. 투자금은 2022년 4604억원을 기록했으나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4098억원, 3313억원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투자금은 2020년(2902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출자사업 클로징이 어려울 정도로 콘텐츠 산업 펀딩이 쉽지 않다"며 "수백억 원 규모의 영화가 개봉이 미뤄지는 등 투자금이 묶여 있어 투자 배급사를 LP로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 산업은 투자 수익률도 낮아 재무적투자자(FI)도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수의 펀드가 만기를 앞둬 하우스는 신규 펀드 결성이 필요하다. 벤처투자회사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유니온투자는 올해 11개 펀드의 만기를 앞뒀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1145억원으로 전체(4809억원) 2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중 ▲IBKC-유니온세컨더리메자닌투자조합 ▲유니온미디어커머스투자조합 ▲유니온프롭테크투자조합1호 ▲유니온와이즈투자조합2호 ▲유니온딥테크투자조합1호 등 5개 펀드는 만기를 연장했다.
유니온 관계자는 "콘텐츠 펀드는 영화나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콘텐츠 기업에도 투자한다"며 "지식재산권(IP) 플랫폼 기업 등은 영화 제작사보다 경기가 좋아 펀딩은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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