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펄어비스가 지난해 수익성 뒷걸음질을 기록했다.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회사 측은 차기작 '붉은사막'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에 집중하며 반등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펄어비스 지난해 매출 3655억원, 영업손실은 148억원을 기록했다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마이너스(-) 122억원에서 적자폭이 더욱 확대됐다. 당기순손실은 7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4분기로 보면 '검은사막' IP 매출은 6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8% 감소했다. 업데이트 효과가 약화된 영향이다. 반면 '이브(EVE)' IP 매출은 273억원으로 30.8%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유럽이 66%로 가장 높았고, 국내 16%, 아시아 18%로 집계됐다. 플랫폼별로는 PC가 82%를 차지하며 절대적 비중을 유지했고, 모바일 13%, 콘솔 5% 순이었다.
영업비용은 10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 증가했다. 인건비는 자회사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붉은사막' QA 인력 확대로 507억원을 기록하며 8.4% 늘었다는 설명이다. 4분기 말 기준 전체 인원은 1363명이며 이 가운데 개발 인력은 793명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한다. 광고선전비는 123억원으로 9.6% 감소했고, 지급수수료도 192억원으로 8.3% 줄었다.
'검은사막' PC는 신규 클래스 '세라핌'과 '솔라레의 창' 신규 시즌을 선보이며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이어갔다. 콘솔은 '아토락시온'과 '에다니아'를 업데이트하고 모바일은 아침의 나라 시리즈를 확대하며 매출이 증가했다. '이브 온라인'은 신규 확장팩 'Catalyst'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매출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다음 달 출시를 앞둔 '붉은사막' 마케팅 계획도 공개했다. 출시 전 플랫폼 기반의 대규모 데모는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2월 말부터 글로벌 주요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프리뷰 이벤트를 실시한다. 단계적 리뷰 코드 배포를 통해 리뷰 노출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1분기에는 붉은사막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비용이 평소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회사 측은 출시 이후에는 분기 평균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기준으로는 부담 가능한 범위라는 설명이다.
앞서 펄어비스는 신작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을 한 차례 지연한 바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펄어비스는 소니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행사에서 붉은사막 출시일자를 오는 3월20일로 발표하고 글로벌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붉은사막 이후의 로드맵도 제시했다. 허 대표는 "차기작은 '도깨비'와 '플랜8'로 회사는 붉은사막 출시 이후 도깨비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도깨비는 붉은사막 출시 이후 약 2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완성 이후에도 최소 1년가량의 출시 준비 기간이 요구된다는 판단이다.
자체 개발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향후 프로젝트별 개발 기간은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라이브 서비스 부문에서는 '검은사막'의 콘텐츠 강화 계획을 밝혔다. 그는 "2026년 북미·유럽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하고, 모바일은 8주년을 기념해 그래픽과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는 리마스터를 준비하고 있으며 PC 클라이언트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브 온라인' 역시 올해 신규 확장팩 2종을 선보이며 서비스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끝으로 허진영 대표는 "붉은사막의 성공적인 론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후 차기작을 안정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출시 주기 단축과 개발 효율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