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미시간벤처캐피탈이 설립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 펀드 조성에 나선다. 넷플릭스의 도약과 관람객 감소 등 영화산업이 침체기에 빠져 있는 가운데 민간 출자자(LP)를 확보해 펀드레이징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미시간벤처는 최근 한국성장금융이 주관하는 'K-콘텐츠 미디어 전략펀드' 지적재산(IP) 확보 분야에서 1000억원 리그 운용사(GP) 자격을 확보했다. 정부 재정에서 160억원, 비재정모펀드에서 240억원을 지원받을 계획으로, 나머지 600억원은 자체 조달해야 한다. 펀드는 오는 10월까지 결성해야 하며 멀티클로징(증액)은 12월까지 한 차례만 할 수 있다.
하우스는 결성한 펀드로 약정 총액의 50% 이상을 콘텐츠·미디어 관련 기업 및 프로젝트에 투자해야 한다. 40% 이상은 방송영상 콘텐츠 IP를 보유한 국내 제작 기업 및 국내 유통·배급 기업이나 국내 제작·유통 배급기업 중 IP를 보유한 국내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 중 하나에 투자할 예정이다.
출자 사업을 따낸 '비결' 가운데 한 가지는 꾸준한 업력이다. 미시간벤처 관계자는 "콘텐츠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하우스는 소수에 불과하지만 미시간은 20년 넘는 세월을 쌓았다"며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도 GP 선정에 있어 평가를 받은 요인"이라고 말했다.
벤처투자회사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미시간벤처는 현재 10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며 총 운용자산(AUM)은 2594억원이다. 이중 미시간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5호(280억원), 미시간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7호(190억원), 미시간한국영화메인투자조합(300억원), 미시간아시아문화중심도시육성투자조합(333억원) 등 4개의 펀드로 영상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콘텐츠 산업 투자 이력도 GP 선정에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하우스는 영화 제작사인 써티세븐스디그리(37TH DEGREE), 특수시각효과(VFX) 스튜디오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4th Creative Party)를 비롯해 서울의봄, 범죄도시, 도둑들, 1987 등 천만 영화에 잇따라 투자했다.
투자 성과도 준수하다. 영화 멀티플(투자수익배수)은 범죄도시가 309%, 럭키 300%, 검사외전 264%, 관상 244% 등이다. 북미 웹소설 플랫폼 레디쉬 미디어(Radish Media)는 667%를 기록했다.
IP 확보 펀드의 펀드레이징은 조일형 대표가 직접 총괄하기로 했다. 1969년생인 조 대표는 NH투자증권과 도이치은행(DeutsBank AG) 등을 거쳐 2002년 하우스를 설립했고 ▲미시간팬아시아콘텐츠투자조합 ▲미시간한국영화메인투자조합 ▲미시간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7호 등에서 대표 펀드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미시간벤처 관계자는 "콘텐츠 산업은 넷플릭스 같은 거대 플랫폼에 국내 우량 IP가 귀속되지 않고 우리 기업들이 수익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자자 확보가 쉽지 않지만 콘텐츠 시장의 가능성을 알아봐 주는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위주로 접근해 펀드레이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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