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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경영자와 아이돌 딸
노연경 기자
2025.07.03 08:25:09
신세계家 문서윤 가수 데뷔…기업에 경제적 효과 '주목'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2일 08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회장님 들어오십니다." 


혼성그룹 올데이프로젝트로 데뷔한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딸 문서윤(활동명 애니)씨의 라이브 방송 장면이 밈처럼 퍼지고 있다. 라이브 방송 도중 들려오는 '회장님 들어오십니다'라는 무전 소리가 담긴 것이다. 이 장면은 짧게 편집돼 '재벌집 라방(라이브방송)'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빠르게 퍼졌다.


재벌가의 아이돌 그룹 데뷔는 그 자체로도 화제지만, 서윤 씨의 엄마가 재벌가 중에서도 은둔의 경영자로 유명한 정유경 회장이라는 점에서 더 놀라움을 안겼다.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달리 정유경 회장은 본인을 노출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정용진 회장이 재단장 점포나 유료 멤버십 간담회 등 여러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과 달리 정유경 회장이 공식 석상에 나타난 건 2016년 대구 신세계백화점이 개점했던 당시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처럼 극도로 노출을 꺼리는 정 회장이 최근에는 서윤 씨의 아이돌 활동으로 여기저기서 간접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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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 씨는 아이돌 데뷔를 오랜기간 조르다 미국 명문대를 입학하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재벌가 자녀가 미국 명문대를 가는 건 어느 정도 정해진 수순이다. 정용진 회장의 아들인 해찬 씨도 미국 명문대인 코넬대학교를 졸업했다. 


정 회장이 딸의 데뷔를 허락해 준 속내는 어쩌면 산업적인 관점에 있을지도 모른다. 아이돌 산업은 이제 단순히 가수로서 성공하는 것 이상의 산업적 가치를 생산한다. 서윤 씨가 속한 올데이프로젝트를 만든 더블랙레이블은 블랙핑크와 빅뱅 등을 만든 프로듀서 테디가 이끌고 있다.


블랙핑크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이 되며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무대에 서고 각종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홍보 모델이 됐다. 그들이 입고 마시고 바르는 모든 상품은 웬만한 상업 광고보다 큰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최근 블랙핑크 제니가 미국 토크쇼에서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바나나킥을 소개하자 농심은 '킥' 시리즈 신제품인 메론킥을 미국에 선보였다. 


올데이프로젝트를 통해 이미 신세계는 엄청난 바이럴(내용이 기하급수적으로 퍼지는 현상) 효과를 누리고 있다. 올데이프로젝트의 글로벌 팬덤이 탄탄히 구축되면 신세계는 국내 유통 기업들이 가장 고민하고 있는 글로벌 인지도 향상을 자동으로 누리게 된다. 


계열분리를 앞둔 신세계 입장에서 오너가인 서윤 씨의 아이돌 데뷔는 어쩌면 새로운 기회일지도 모른다. 신세계의 홀로서기가 성공하려면 지금까지 해온 백화점, 패션 사업은 내수를 넘어 글로벌로 확장해야 하고 신사업도 발굴해야 한다. 신세계가 2020년에 만든 콘텐츠 회사 마인드마크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도 이러한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본인은 은둔의 경영자로 꼭꼭 숨어 살았지만, 딸은 최초의 재벌돌이 되도록 허락해 준 정유경 회장의 선택이 정말 딸을 위한 마음이었는지 아니면 계열분리를 앞둔 신의 한 수였는지 정 회장의 속마음은 알 수 없다. 다만 재벌돌의 탄생이 그 기업에 어떤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줄지 주목 받을 것이란 점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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