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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가격 폭락…대규모 소각에도 효과는 無
이준우 기자
2025.07.04 08:30:21
②10만원에서 270원으로 추락…게임 내 활용성 확대·스테이블코인 도입 '승부수'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3일 13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Perplexity)

[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넷마블이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시장에 뛰어들고자 야심차게 발행한 마브렉스(MBX)가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가상자산치고는 높은 가격대라는 지적에 무색하게 10만원을 넘보는 듯했으나 200원대에 머물며 자릿수를 2개나 갈아치웠다.


마브렉스는 비교적 적은 최대 발행량에도 대규모 소각까지 나서며 코인 시세를 유지하고자 했다. 올 1분기까지도 지속적인 코인 소각에 나섰다. 그러나 블록체인 게임 시장 침체와 함께 사업이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며 코인 시세는 하락세를 타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MBX는 3일 27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500원대에 거래됐던 코인이 1년만에 반토막이 났다.


MBX는 상장 초기인 2022년 3월 6만원대라는 높은 금액에 거래됐다. 넷마블이라는 거대 게임사가 P2E(Play To Earn)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발행했다는 기대만으로 다른 가상자산과는 달리 태생적으로 자릿수부터 달랐다. 통상 타 가상자산은 몇백원, 몇천원대에 거래된다. 과거 모바일 게임과 PC 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아레나' 등 대작 게임을 온보딩하겠다고 밝히며 이용자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MBX는 결국 2022년 3월28일 10만원대에 육박하는 최고가 9만7858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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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브렉스(MBX)는 2022년 3월 발행 이후 지금까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출처(코인마켓캡)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최고가를 달성한 3월28일을 기점으로 하락세가 시작됐다. 코인 가격은 이후 4일 만에 3만원대를 기록 후 5만원대까지 극심한 변동 폭을 보이다 5월10일 1만원대에 안착했다. 상장 초기와 비교해 약 2달 만에 83%가 폭락했다.


여기에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내부정보 대량 거래 의혹에 휘말리며 쐐기를 박았다. 2023년 4월 김 전 의원이 MBX 빗썸 상장 직전 10억원 규모 코인을 이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넷마블 측이 내부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확산했다. 넷마블 측은 당시 "회사 임직원 누구도 상장 시기에 관한 정보를 전혀 알 수 없었다"며 해당 의혹을 일축했으나 약 95% 폭락한 3000원대에 거래되던 MBX는 1000원대를 넘어 900원대까지 하락했다.


마브렉스는 결국 대규모 소각을 단행했다. 2023년 6월 토크노믹스 개편 계획의 일환으로 최대발행량 10억개 가운데 67.36%를 소각했다. 이른바 리저브 번(Reserve Burn)이다. 코인 가격 부양을 위한 사전 유통량 축소 시도로 풀이된다. 유통량 인플레이션 계획도 철회했다. 최대발행량을 10억개라는 적은 양으로 할당하고 1블록당 1개의 MBX를 늘려가는 기존 계획을 잠정 중단한 것이다. 마브렉스 측은 당시 "초기 시장과 비교해 유통량 비율이 진정 단계에 도달하지 않아 기존 발행량을 유지하는 생태계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마브렉스(MBX)는 지난 4월17일 미디엄을 통해 올 1분기 10만2457개를 추가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출처=마브렉스)

이 외에도 마브렉스는 생태계 내 코인 활동량 등에 따라 소각을 결정하는 다이내믹 번(Dynamic Burn)과 거래 수수료의 일정 비율을 자동 소각하는 오토 번(Auto Burn)을 이용해 지속적인 유통량 감소를 유도했다. 오토 번으로 인해 마브렉스 체인 내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의 50%는 정기적으로 소각됐다. 마브렉스는 미디엄을 통해 "지금까지 485만4264개의 MBX를 소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유통량의 약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여기에 올 1분기엔 10만2457개 추가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자구책에도 마브렉스는 코인 가격 방어에 실패했다. 시세는 3일 270원대에 그치고 있다. 업계에선 이러한 원인을 국내 P2E 규제로 인한 시장 침체와 오랜 사업 개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운영 주체인 마브렉스가 한국에서 운영되고 있으나 국내에서 P2E 게임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가 투자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것. 


이에 마브렉스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위한 물밑 작업도 나선 상황이다. 지난 1일 국내 간편결제 업체 토스와의 미팅에서 스테이블코인에 관해 논의하며 물밑 작업에 나서고 있다. 마브렉스 측은 "토스와의 미팅에서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회의를 진행했다"며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마브렉스는 블록체인 게임 온보딩을 늘려가는 동시에 게임 내 코인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는 방식으로 MBX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다이스고, 메타토이, Project X 등 4개 게임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MBX 활용처 확대를 위한 고심에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마브렉스 관계자는 "MBX가 3분기 출시될 다이스고에서 게임 내 핵심 재화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MBX 사용처를 늘리기 위해 게임 외 신사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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