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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NH도 현장검사…긴장하는 채권 1-2위
배지원 기자
2025.06.26 07:00:23
DCM 1~2위권 KB·NH證 도달…검사 강도 높아지자 시장 왜곡 개선 조짐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5일 08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사의 '캡티브 영업' 관행에 본격적으로 메스를 대기 시작했다. 지난 3월부터 현장검사에 착수해 기업금융부서를 대상으로 회사채 관련 방대한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그간 증권사들은 계열사나 타 부서를 동원해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주관 업무를 따내는 '캡티브 영업'을 관행처럼 여겨왔다. 하지만 이는 시장의 유통금리를 왜곡시키고, 투자자 판단을 흐릴 수 있다는 점에서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 왔다. 이상 거래가 적발된 발행사와 주관사를 추적해 유통 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문제가 시장에 미친 영향을 짚어본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금융감독원이 진행하는 증권사 '캡티브 영업' 관행 현장검사가 정점을 향하고 있다. 초반 부채자본시장(DCM)의 중순위권 하우스를 통해 대략적인 관행을 포착한 당국은 최근 업계 1~2위 대형사인 KB증권과 NH투자증권으로 타깃을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8일부터 KB와 NH를 대상으로 현장검사에 착수해 3주간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내역과 수수료 처리 방식, 유통시장 내 실제 거래 흐름 등 정밀한 항목을 점검할 계획이다. 발행사별로 참여 기관의 실질 투자 수요 여부와 계열 운용사의 캡티브 참여 등을 구별하고 수수료 수익의 내부 보전 여부까지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KB와 NH는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줄곧 리그테이블 상위권을 유지해온 대표 증권사다. 지난 1분기에는 NH가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KB가 다시 1위로 올라서는 등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 증권사 모두 은행 계열사로 자산운용사를 보유하고 있다. 초대형 IB로 발행어음 사업까지 병행하는 만큼 내부 수요동원이 가능한 구조적 특성이 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상향식 접근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4월 중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등 비교적 캡티브 동원 여력이 적은 증권사를 시작으로, 5월에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6월에는 NH와 KB로 조사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초기 조사 대상이던 미래와 삼성에서는 주로 회사채 발행 시스템과 일반적인 시장 관행을 중심으로 파악했다. 이후 조사 대상이 커질수록 발행사별 세부 거래와 내부 회계까지 정밀하게 들여다보는 구조로 진화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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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금감원이 검사 대상을 상위권 증권사로 옮기면서 점차 정교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발행 프로세스를 들여다보는 수준이 아니라 수수료 보전과 내부 수요의 구성 방식, 유통 가격과의 괴리까지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초기와 비교하면 검사 범위나 깊이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당초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회사채 시장 위축과 발행기업들의 수요예측 결과 부담 속에 계열사나 내부 운용부서를 통원하는 관행이 심화됐다. 이 과정에서 금리가 인위적으로 낮게 결정되는 등 시장 왜곡이 발행했고 국민연금 등 우량기관은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를 자제해왔다. 증권사 계열 운용사의 대규모 참여로 인해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낮게 형성돼 시장가격이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이 현장검사를 시작한 것이 이런 문제를 개선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캡티브 영업 관행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다. 최근 국민연금도 다시 수요예측 참여 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은 대형·우량 발행사를 중심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캡티브 영업은 암묵적으로 용인됐지만 당국이 조사와 제재 기능을 병행하면서 구조적 개선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의 검사 행보는 이복현 전 원장이 강조해온 '시장질서 확립'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일각에서는 금감원 조사국이 이번 검사 결과를 정리해 신임 원장에게 정책 현안 또는 후속 제재안을 보고할 거란 관측이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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