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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대표 "14일까지 유심 재고 부족…1000만장 주문"
이세연 기자
2025.05.02 16:59:07
"정보보호 투자액, SKB 포함 연간 800억 이상 투입"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16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2일 SKT타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희석 PR센터장,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부사장), 유 대표, 임봉호 MNO 사업부장. (사진=이세연 기자)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해킹 사고 직후 즉시 유심 500만장을 주문했고, 6월분으로도 500만장을 추가 주문해 총 1000만장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주문량 자체가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배송 기간 문제로 오는 14일~15일까지는 유심 재고 부족 상황이 불가피합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일일브리핑을 열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19일 발생한 해킹 사태 이후 유심 교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재고 부족 문제가 불거진 데 따른 설명이다.


현재 SK텔레콤이 확보한 유심 재고는 약 100만장으로 알려졌다. 전체 가입자 수가 2500만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유심 무료 교체가 시작된 이후 5일이 지난 현재까지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는 약 83만명으로, 전체의 3%에 그친다.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당장 오는 5일부터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는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일 유심 공급난이 해소될 때까지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을 중단하도록 행정지도를 내린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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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대표는 "기존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빠르게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유심 교체 업무에 전념할 것"이라며 "유심 관련 특단의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단 조치를 언제 해제할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특정하긴 어렵지만, 고객들이 충분히 안심할 수 있을 때까지"라고 말했다.


신규 가입 중단에 따른 유통망 손실 우려에 대해 회사 측은 T월드 매장의 영업 손실을 자체적으로 보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600여개 T월드 매장 가운데 자회사 직영 매장은 250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대리점이라 손실 규모가 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브리핑 현장에서도 대리점 피해 보상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유 대표는 "대리점도 하나의 중소기업으로, 신규 가입을 중단하라고 하는 건 큰 피해가 따를 수 있는 부분"이라며 "피해 보상 대책을 세워 대리점과 협의 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반 판매점의 경우 SK텔레콤과 직접적인 계약을 맺지 않고 있으며, 이들은 대리점보다 더 영세한 소상공인에 가깝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신규 가입 중단을 적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SK텔레콤이 타 통신사에 비해 정보보호 투자에 소극적이었다는 질책도 잇따랐다. 이 회사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600억원대로, 3사(KT 1218억원·LG유플러스 632억원)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KT는 우리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LG유플러스는 2년 전 사고 이후 투자를 늘렸다"며 "저희가 충분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최근 5년간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해 총 800억원 이상을 지속 투자해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보보호 투자 항목 중 인건비 비중도 큰데, 저희는 외주 인력이 많아 해당 수치가 적어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질의응답에 앞서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태와 관련해 확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한 팩트체크 시간도 마련됐다. 류정환 네트워크 인프라센터장(부사장)에 따르면 유심이 해킹 당했다고 곧바로 금융 피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류 부사장은 "유심에는 개인의 계좌 정보 등이 저장돼 있지 않다"며 "금융자산을 탈취하려면 금융거래에 필요한 개인정보나 비밀번호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심보호서비스' 만으로도 이른바 복제폰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거듭 강조됐다. 류 부사장은 "저희는 3중 안전장치가 있다. 망에서 걸러내는 FDS 시스템, 유심보호서비스, 유심교체 등이다"며 "사실상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하는 것만 해도 충분하다. 유심교체와 동일한 수준의 보안 효과를 제공하는 장치"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1442만명의 고객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다. 나머지 약 850만명에 대해서는 오는 14일까지 시스템 용량에 따라 하루 최대 120만명씩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년층과 장애인 고객은 우선 대상으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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