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인한 지출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탄탄한 재무안정성 덕분에 이번 사태로 인한 재무 부담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신규 가입자 모집이 일시 중단되면서 시장 점유율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는 향후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신평은 2일 리포트를 통해 "이번 해킹 사고와 관련된 SK텔레콤의 직접적인 지출은 유심 교체비용과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해 부과되는 과징금"이라며 "합산 지출규모는 최대 4000억원을 상회할 수 있으나, SK텔레콤의 우수한 재무안정성 수준을 고려하면 무상교체 비용 및 과징금 자체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4000억원이라는 금액은 SK텔레콤의 가입자 규모(2500만명)와 전체 매출액의 3%에 달하는 과징금 한도 등을 감안해 산출됐다. 실제 과징금 부과 규모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한신평 측 분석이다.
다만 신규 가입자 모집이 중단됨에 따른 시장 점유율 하락은 우려 사항으로 남았다. SK텔레콤은 오는 5일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기존 고객들의 유심 교체 업무에 전념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중단 조치 해제 시기는 미정이다.
한신평은 "이로 인해 가입자 이탈이 지속될 경우, SK텔레콤의 신용도를 지지하고 있는 최상위권의 무선통신서비스업 내 시장 지위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가입자 기반 약화 및 점유율 유지를 위한 마케팅비용 지출 확대는 유심 무상교체 비용, 과징금 규모보다 신용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신평은 "이번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SK텔레콤의 매출액과 영업손익 등 주요 재무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것"이라며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량지표 뿐만 아니라 시장지위, 서비스역량, 규제환경, 가입자기반의 양과 질 등 통신서비스업 평가방법론상의 정성적 평가요소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9일 SK텔레콤은 홈 가입자 서버 시스템 해킹으로 인한 악성코드 감염으로 가입자 유심 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유심 교체 신청 가입자에 대해 유심 무상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