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민희 기자]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나선다. 이번 투자금 유치는 증권사 두 곳을 대상으로 교환사채(EB)와 전자단기사채를 받아 이루어진다. 시장에서는 소노인터내셔널이 빠르면 올해 하반기 중 기업공개(IPO)에 착수하는데 이때 신주를 발행해 투자금 5000억원을 전액 상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EB로 최대 3000억원을, DB금융투자로부터는 전자단기사채로 최대 2000억원을 투자 받을 예정이다. 두 증권사는 이달 중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집행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투자가 상장 전 증권사들로부터 돈을 빌려 회사의 자본을 확충하는 Pre-IPO 성격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투자금 5000억원 상환에 대한 소노인터내셔널의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상장하게 될 경우 기업가치가 조(兆)단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회사가 보유 중인 항공사(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의 지분 가치를 고려한 결과다.
또한 소노인터내셔널이 두 항공사 중 한 곳의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소노인터내셔널의 기업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오는 3월 티웨이항공의 정기 주주총회가 향후 회사의 기업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예림당·티웨이홀딩스(30.06%)로 2대주주인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은 총 26.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투자금 상환은 향후 IPO시 공모가격이 교환가격보다 낮으면 상환해주고 반대로 공모가가 높을 경우에는 자사주로 교환해줄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가 EB를 교환해 자사주를 가져가게 되면 소노인터내셔널 입장에선 간접적 증자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자사주는 자본에 포함되지 않지만 투자자에게 팔리면 자본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투자금 유치는 올해 7월 오픈 예정인 쏠비치 남해 리조트와 경주 리조트 등의 건설 자재 비용 및 인건비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IPO 관련해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상장을 검토하고 있고 현재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정한 상태지만 투자금 상환을 신주 발행으로 진행할 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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