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신라의 수도이자 천년도시인 경주에 소노캄이 1년의 재단장을 거쳐 이달 26일 문을 연다. 속세를 떠나 속박없이 조용하고 편안하게 산다는 뜻의 '유유자적'을 콘셉트로 내세운 소노캄 경주는 내국인 관광객에게는 '쉼'의 미학을, 최근 부쩍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한국의 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소노캄 경주는 기존 가족 친화형 리조트였던 소노벨 경주를 프리미엄급 리조트로 바꾼 곳이다. 1년간 영업을 중단하고 골조만 빼고 모든 시설을 리모델링했다. 보문호수를 바라보고 지어진 소노캄 경주는 지하 2층부터 지상 12층, 면적 9182평 규모로 총 418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경주의 역사와 운치를 마주하는 건 객실 키를 받는 순간부터다. 객실 카드키에는 '높은 풍모와 그윽한 운치는 천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통일 신라 시대 최대 사상가이자 당대 최고 문인이었던 고운 최치원 선생의 글귀가 적혀있다.
글귀를 읽고 객실로 들어서면 마치 한옥에 온 것과 같은 풍경이 맞이한다. 가장 많은 객실 수를 차지하는 '디럭스 스위트'는 단차가 있는 툇마루 형태의 거실이 반긴다. 기존엔 콘도형 리조트였지만 이번 재단장을 통해 소노캄 경주는 마치 한옥에 와있는 듯한 한국적인 요소를 객실 곳곳에 더했다. 2개의 방이 있고 4인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원목으로 된 툇마루에 걸터앉으면 경주 벚꽃 명소인 보문호와 함께 산등성이가 눈에 들어온다. 조도가 낮은 조명을 사용해 이 풍경이 하나의 그림이 될 수 있도록 차경(借景) 기법을 노렸다. 한옥이나 전통 건축에서 많이 쓰는 기법인 차경은 창과 문을 통해 바깥 풍경을 마치 그림처럼 감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좌식 높이의 테이블에는 차 전문 기업 '올데이티'(ALL DAY TEA)와 협업해 개발한 블렌딩 티인 '화양연화'와 '청풍명월'이 놓여있다. 신라시대는 불교의 전래와 중국과의 교류로 본격적으로 차 문화가 발달한 시대다. 화양연화와는 보문호를 둘러 피는 벚꽃을, 청풍명월은 밝은 신라의 달빛을 표현했다. 차를 즐길 수 있도록 다도세트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총 14개가 있는 '프레스티지 스위트'는 전통 한지의 창호 느낌을 살린 큰 창으로 은은한 빛이 들어오는 따뜻한 느낌의 객실이다. 전통 부엌의 천장을 모티브로 한 주방가구와 단을 높인 전통 좌식구조를 반영한 침실을 갖추고 있으며 총 6명이 이용할 수 있다.
소노캄 경주의 하이트라이트는 가장 꼭대기 층인 12층에 위치한 '프레지덴셜 스위트'다. 총 평수 172평, 층고 4미터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다음달 열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간 정상급 국빈도 이 객실에 투숙할 예정이다.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압도적인 층고와 함께 넓은 테라스에서 감상하는 보문호가 파노라마처럼 끝없이 펼쳐진다. 경호원이나 수행원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거실을 기준으로 양옆으로 객실이 배치되어 있고 전용 주방과 회의실은 물론 체육관과 사우나 시설까지 객실 내에 갖추고 있다.
'느림', '쉼', '휴식'의 가치를 강조한 소노캄 경주의 즐길거리는 1층에 실내외를 거쳐 위치한 웰니스 풀앤스파가 대표적이다. 기존에 가족 단위 이용객이 즐기던 워터파크를 알칼리성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스파 시설로 바꿨다. 실내스파는 마치 비가 내리는 것과 같은 레인풀을 비롯해 밤하늘의 별빛을 천장에 수놓은 메인풀이 있다. 시냇물이 흘러가는 길처럼 구불구불 이어지는 야외스파에는 곳곳에 소규모 인원이 이용할 수 있는 야외온천을 비롯해 건식사우나, 카바나 등이 있다.
이 밖에도 대규모 콘퍼런스 등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 가능한 연회시설은 대형 LED와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다. 최대 4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차분한 분위기 속 사색을 경험하는 북카페 '서재', 전통 혼례의 혼함을 모티브 삼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웨딩 컨벤션 등의 공간 역시 소노캄 경주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19년간 사랑을 받았던 소노벨 경주가 소노캄 경주라는 5성급 프리미엄 리조트로 재탄생하게 됐다"며 "투숙객들이 매일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고요함과 사색을 할 수 있도록 컨셉을 잡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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