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HMM이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부산 이전 안건을 다루지 않는다. 그 대신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 인사와 부산 학계 인사를 이사회에 새롭게 합류시키기로 했다. 정부가 사실상 대주주로서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을 추진 중인 만큼 인적 쇄신을 통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HMM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및 이사 선임 등을 포함한 정기 주총 안건을 의결했다. 주총은 26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안건은 박희진 부산대 경영대학 부교수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점이다. 박 후보는 현재 부산대 금융대학원 부원장도 맡고 있다.
업계에선 정부가 HMM의 부산 이전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부산 거점 인사를 이사회 멤버로 낙점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본사 이전은 단순한 소재지 변경을 넘어 지역 사회와의 네트워크 형성 및 행정적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박 후보가 향후 이전 과정에서 관련 자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안양수 전 유니슨 상임감사도 사외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안 후보는 산업은행 투자부문 부행장, KDB생명 사장 등을 역임했다. 본사 이전이나 매각과 관련해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대주주의 의중이 반영되는 주요 의사결정에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관 변경을 통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도 안건에 포함됐다. 집중투표제는 여러 명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보유 주식 수에 선임할 이사 수를 곱한 만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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