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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욱 현대위아 사장, 포트폴리오 재편 역량 입증
이솜이 기자
2025.01.06 07:00:22
올해 임기 5년차…친환경 부품 신사업 등 미래사업 기반 다져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15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66)이 임기 5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 수장들 중 유일하게 장기 집권을 이어가 눈길을 끈다. 정 대표의 '롱런' 비결로는 현대위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전기차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으로 대표되는 미래 먹거리를 육성한 점이 꼽힌다.


◆ 공작기계 매각에 신사업 확대 성과…ITMS 양산·모빌리티 솔루션 성장 '눈길'


3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2021년 현대위아 대표로 취임한 이래 올해로 5년째 대표직을 수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되기도 했다. 정 사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28일까지 예정돼 있다.


정 사장의 경우 다른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 수장들에 비해 오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편이다. 그룹 맏형격인 현대모비스는 2023년 말 이규석 사장을 대표로 맞이했고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11월 백철승 부사장이 신임 수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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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임기 동안 '사업구조 재편'을 주요 성과로 챙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0월 적자 사업부로 불렸던 공작기계 부문 매각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를 위해 현대위아는 릴슨프라이빗에쿼티·스맥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매각 규모는 34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매각 대금은 친환경 자동차 부품 등 미래사업 투자 재원으로 조달될 전망이다. 실제 현대위아는 올 한해 자동차 부품 연구개발(R&D)을 목적으로 총 1187억원(친환경 909억원·내연기관 27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2024년 투자 예산 대비 11%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정 사장은 올해 현대위아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통합 열관리 시스템 양산을 앞두고 있다. 통합 열 관리 시스템은 전동화 부품과 배터리, 실내 냉·난방 등 전기차 열 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필수 부품을 가리킨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냉각수 허브 모듈의 경우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 'EV9' 등에 탑재되고 있다.


또 다른 신사업 모빌리티 솔루션도 성장세를 나타내며 힘을 싣는 분위기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모빌리티 솔루션 부문 매출액은 1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뛰었다. 현대위아는 ▲스마트 팩토리 ▲전동화 생산설비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가공설비 ▲차체·로봇 시스템 등을 모빌리티솔루션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 임기 내 최우선 과제 '수익성 향상'…정 사장, '부품·구매 전문가' 평가 주목


정 사장은 당분간 수익성 개선이라는 굵직한 과제 해결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 3분기 말 현대위아의 영업이익률은 2.8%에 그쳤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4759억원, 181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위아의 주 수입원인 차량 부품 사업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수익성도 제자리걸음하는 모습이다. 차량 부품 부문 매출은 3분기 누적 기준 5조74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 감소했다. 현대위아는 차량용 엔진과 등속조인트, 모듈·사륜구동 등의 부품을 생산 및 공급하며 핵심 거래처는 현대차그룹이다.


차량 부품 사업에는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2024년 1~11월 현대차·기아의 국내외 완성차 판매량은 665만65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원가부담 역시 수익성을 갉아먹는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대차그룹 매출 의존도가 높은 사업구조상 단가 인상을 요구하기 힘들다 보니 수익을 남기는 데 한계가 뒤따른다는 이유에서다. 3분기 말 누적 기준 현대위아의 매출원가율은 92%를 기록했다.


자연스레 정 사장이 자동차 부품·구매 전문가로 통하는 만큼 재임 기간 현대위아의 체질 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 사장은 현대차그룹에서 30년 이상 부품 구매 관련 업무를 경험한 인물이다. 세부적으로 현대차 부품개발사업부장, 북경현대기차유한공사 구매본부장, 현대차 구매본부장직을 두루 역임했다.


정 사장은 지난 6월 열린 'CEO 타운홀 미팅'에서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열관리 시장에서 독자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모빌리티 솔루션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왼쪽 네번째)가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현대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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