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HD현대마린솔루션이 지난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고마진 애프터마켓(AM) 사업 확대와 디지털솔루션 고성장이 실적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4일 공시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1조9827억원, 영업이익은 35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13.6%, 28.9%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성장률을 크게 웃돌며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4분기 실적도 가팔랐다. 분기 매출은 5162억원, 영업이익은 9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 37.3% 늘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17%대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주력 AM 사업이다. 선박 부품·정비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탑재 선박 확대에 따라 부품 단가가 상승했고, 유지·보수 수요가 늘면서 마진이 개선됐다. 선복량 증가와 선령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며 안정적인 반복 매출 구조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디지털솔루션 부문도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다. 전력제어 기술 기반 '축 발전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해당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4분기 매출은 60.5% 급증하며 네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친환경 개조 사업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2조3349억원으로 제시했다. 출범 이후 첫 '연 매출 2조원' 돌파를 공식화한 셈이다. 상반기 싱가포르 물류 허브 구축, 하반기 노르웨이 오슬로 지사 설립 등 해외 거점 확대를 통해 글로벌 AM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최근 선박 발주 증가로 유지·보수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개조 수요 역시 증가세다. 장기 유지보수 계약(LTSA) 재계약 시기가 도래한 점도 추가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LTSA 재계약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고객 밀착 영업을 통해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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