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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HD현대 CAIO "AI, 마스가 프로젝트 핵심 조력자 될 것"
이우찬 기자
2025.10.21 06:01:09
"AI 활용한 MRO 실증 확산, 조선업 경쟁력 강화 기폭제"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옥 HD현대 CAIO가 딜사이트와 인터뷰하고 있다. (제공=HD현대)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인공지능(AI)은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서 핵심 조력자가 될 것입니다. 마스가를 통해 AI 기술을 다양한 솔루션에 적용하고 실증함으로써 AI 기술 개발 속도는 빨라지고 생산성 향상을 통한 조선업 경쟁력은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영옥 HD현대그룹 AI최고개발책임자(CAIO·Chief AI Officer)는 최근 딜사이트와 만나 국내 조선업의 모멘텀 중 하나로 꼽히는 마스가 프로젝트에서 AI의 역할 확대가 기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조선업 재도약 속에 한미 조선산업 협력을 상징하는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 가동에 힘입어 국내 업체들의 현지시장 공략도 활발해지고 있다.


HD현대도 미국 서버러스 캐피탈 등과 함께 조성한 펀드를 통해 미국 조선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김 CAIO는 "미국이 보유한 높은 수준의 AI 기술력과 공급망 체계에 한국 조선업 도메인 지식이 결합되면 AI 기반 혁신은 국내 조선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스가 프로젝트에서 미 조선업 재건을 위한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가를 국내 조선업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CAIO는 "마스가 프로젝트의 핵심은 MRO에 있다"며 "AI가 선박의 유지·보수·정비 측면의 효율성 제고를 실증하는데 중요한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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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CAIO는 AI가 조선업을 비롯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실적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제조업 굴기나 미국 무역정책 불확실성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동화와 최적화 분야에서 AI의 효과는 매우 뚜렷하고 강화학습 등 AI 기술을 활용해 공정 효율을 극대화하고 데이터 예측-자동화-최적화로 이어지는 AI 밸류체인이 이미 구축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인건비·공급망 관리·유틸리티 비용 등 제조업의 구조적 한계를 해소할 실질적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CAIO는 '국가AI전략위원회'의 민간 위원으로 활동하며 이처럼 AI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2022년 9월 HD현대에 영입된 그는 국내 조선업 1위 HD현대중공업을 핵심 계열사로 두고 있는 HD현대의 AI 조직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김 CAIO는 "HD현대 입사 후 지난 3년을 6~7년처럼 보낸 것 같다"며 "AI를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재로 인식하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진단했다. LG CNS 개발자를 거쳐 현대차에서 AI, 빅데이터, 디지털전환(DX) 업무를 도맡은 그는 2023년 1월 HD현대의 AI Center(이하 AIC)를 출범하며 중후장대 제조업의 기술 초격차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HD현대가 국내 조선업을 선두에서 이끄는 만큼 HD현대 차원의 AI 기술 개발과 실증은 중요한 과제다. 김 CAIO는 중앙집중형의 AI 연구 조직을 짰다. 연구-설계-생산-품질-AS 등 제조업 밸류체인에 공통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공들이기 위해서였다. 10명의 AI 조직은 지금 100여명으로 불어났다. AIC에는 AI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연구진과 함께 그룹의 AI 추진 방향을 수립하는 AI전략팀도 함께 있다. 제조업 특유의 목표 설정과 달성을 위한 강한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집중형 구조를 선택했다고 한다. 동시에 외부 개방형 협력도 중시한다. 김 CAIO는 "오픈 생태계를 구축해 속도 있게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기반 자율·친환경 선박 기술은 HD현대의 실증 사례로 첫손에 꼽힌다. 계열사 아비커스의 자율 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 HD현대마린솔루션의 최적 항로 솔루션인 오션와이즈(OceanWise), HD한국조선해양의 AI 화물 운영 시스템 AI-CHS를 통합해 연비절감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HD현대의 자율주행 선박은 수년 전 개발을 마친 제어 기술뿐만 아니라 연료별 효율성, 최적 경로를 AI 기반으로 통합했다. 김 CAIO는 "자율주행 선박의 경우 사업 주체인 아비커스를 통해 활발히 영업을 하고 있다"며 "해운사뿐만 아니라 글로벌 선사들이 탄소저감 이슈 속에 수요가 많은 편이다"고 말했다.


중요성이 부각되는 안전 분야에서 야드와 선박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CCTV 안전 모니터링·관제솔루션 하이캠스((HiCAMS)를 올해 상용화해 HD현대의 조선 사업장 전 야드에 적용하고 있다. 선박·야드에서 발생하는 연기를 감지해 화재를 예방하고 선원의 안전장구 착용 여부를 모니터링한다. 또 선원의 쓰러짐을 영상 기반의 AI가 인지해 더 큰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원활한 소통과 안전한 업무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서 개발된 조선소 특화 AI 번역 솔루션 HD 에이전트(Agent)도 주목받고 있다.


김 CAIO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조선업의 지향점 역시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집약의 제조업으로 인식된 조선업이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일반 인공지능) 수준의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본격 활용으로 사람 중심 노동 구조 한계를 극복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CAIO는 "조선업이 마주할 AI 기반 미래는 궁극적으로는 위험요소를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지능·인간중심형 산업으로 재정의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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