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대구지역에 기반을 둔 건설사 서한이 외형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재무건전성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개선됐지만 분양사업 관련 미수금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22년 분양한 오송역 서한이다음 노블리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미수금 회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16.1%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56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5% 늘었다.
서한은 자체공사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서한의 올해 3분기 누적 자체공사 매출은 18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9% 늘었다. 매출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4.76%에서 올해 32.94%로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92만원으로 전년 동기(10억원)에 비해 적자를 간신히 모면했다.
올 3분기 당기순이익 줄어든 것은 금융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금융비용은 25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3분기 52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서한은 과거 분양한 사업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미수금이 실적에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2022년 분양한 '오송역 서한이다음 노블리스'는 올해 3분기 기준 분양미수금이 339억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38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수금 회수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서한은 수주한 사업장에서 공사대금 회수가 지연돼 향후 재무부담이 가중할 수 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3분기 미청구공사 금액은 854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8.4% 증가했다.
사업장별로 보면 ▲두류동 지역주택조합 주상복합 신축사업 203억원 ▲평택 고덕 A-47블록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 신축사업 125억원 ▲인천가정 A-2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 105억원 ▲과천 국도47호선 우회도로 건설공사 80억원 ▲부산범천 주거환경개선사업 70억원 ▲문산선유 2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6공구 43억원 등이다.
특히 문산선유 사업장의 경우 13억원의 손실충당금을 쌓은 상태로 향후 손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청구공사는 공사를 진행했지만,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계약자산을 말한다. 매출채권보다 회수 가능성이 떨어져 위험자산으로 분류한다. 미청구공사에 손실충당금을 쌓았다는 것은 그만큼 회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는 의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한은 주로 지방 사업장을 수주해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미수금 회수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미청구공사 금액이 있는 사업장에 손실충당금을 적립했다는 것은 그만큼 부실 우려가 크다는 의미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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