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2025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율 50% 목표의 조기 달성 가능성을 언급했다. 은행 실적 안정성과 자본비율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주환원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높이기 위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신사업에도 매진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30일 열린 2025년 연간 경영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그룹 ROE를 높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신성장 동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저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스테이블 코인에서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이어 "현재 논의 중인 디지털 자산 기본법이 통과되어 스테이블 코인의 제도권 편입이 완료된다면, 이는 곧 금융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중대한 변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주주환원율 50% 조기 달성 전망이 제시됐다. 박종무 하나금융 재무최고책임자(CFO) "당초 2027년까지 주주환원률 5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수준을 감안하면 조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향후 계획은 2월 말 이사회 논의를 거쳐 다시 설명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2025년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 4105원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0% 증가한 수준이다. 총현금배당 규모는 1조1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 늘었으며, 자사주 매입·소각 7541억원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871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간 주주환원율은 46.8%로, 자체 목표치인 50%에 근접한 상황이다.
감액배당(비과세 배당)과 관련해서도 검토 사실을 공식화했다. 박 CFO는 "감액배당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일정이 맞으면 2월 말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 충족과 감액배당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2026년 주주환원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되 자사주 매입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CFO는 "감액배당이 이뤄질 경우 자사주 매입에 더 무게가 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실적과 마진 전망에 관련된 전망도 나왔다. 박 CFO는 "2024년 3분기를 저점으로 대출 리밸런싱과 조달비용 관리를 통해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다"며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현 수준에서는 2026년에도 2025년 대비 소폭의 마진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생산적 금융 확대에 따른 마진 압박 우려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출뿐 아니라 투자까지 포함한 생산적 금융을 그룹 차원의 플랫폼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관련해서는 CET1 비율 목표 범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강재신 그룹 CRO는 "보통주자본비율 13.0~13.5% 목표 범위 내에서 위험가중자산을 관리할 것"이라며 "생산적 금융 투자도 이 범위 내에서 별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ELS 불완전판매와 과징금 관련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영석 하나은행 CFO는 "ELS와 LTV 관련 과징금 1137억원을 충당부채로 이미 반영했다"며 "ELS 과징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감면 가능성까지 고려해 일부만 적립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2차 제재심에서는 결론이 나지 않았고, 3차 제재심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하나금융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예별손해보험 인수 계획과 관련해서 남호식 하나금융 CSO는 "그야말로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이고, 현재 어떤 구체적인 목표나 계획 이렇게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그룹 포트폴리오 상의 시너지와 자체 경쟁력,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 이 모든 것이 정합하게 맞을 때 그런 의사를 수용하는 원칙을 가지고 검토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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