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한화 건설부문이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한화 건설부문은 5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이 80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7월 플랜트 사업을 양도했고, 영종도 인스파이어, 포레나 수원장안 등 개발사업 현장이 준공됨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적자를 이어갔다.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1분기 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분기 588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3분기에도 34억원 영업손실로 적자폭이 대폭 축소했지만,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한화 건설부문의 3분기 신규 수주는 개발부문 9824억원, 인프라부문 221억원 등 총 1조4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신규 수주는 2000억원 가량 늘었지만, 전체 수주잔고는 같은 기간 14조3000억원에서 13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한화 건설부문의 주요 수주 잔고를 보면 ▲서울역 북부역세권(1조7719억원) ▲포레나 천안아산역(6873억원) ▲고양 삼송 이지스 데이터센터(4382억원) ▲수서역 환승센터(4417억원) ▲GTX-C(4503억원) 등이 있다. 이중 서울역 북부역세권사업은 이달 착공을 진행할 예정이며, 수서역 환승센터와 GTX-C 노선도 차례로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대규모 프로젝트가 착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 9월말 대출잔고 기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금액은 8384억원이다. 부문별로는 ▲정비사업 2219억원 ▲자체사업(브릿지) 4610억원 ▲일반도급사업 준공 1142억원, 착공 173억원, 브릿지 241억원 등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착공·브릿지 PF를 합친 414억원은 소위 PF 리스크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타 건설사 대비 현저히 낮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최근 공사원가 상승 등의 여파로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을 시작으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차례로 착공해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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