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국민연금이 TS인베스트먼트에 첫 출자하며 결성한 벤처투자조합 '티에스2015-9성장전략M&A투자조합'이 지난달 28일 도래했던 만기를 1년 연장했다. 포트폴리오에 투자한 원금은 대부분 회수한 상태다. 회사는 남은 1년 동안 이 조합의 청산을 위해 잔여포트폴리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집중할 계획이다.
7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TS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티에스2015-9성장전략M&A투자조합은 최근 조합총회를 열고 펀드의 만기를 내년 10월 28일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 조합은 2015년 10월 총액 665억원으로 결성한 벤처투자조합이다. 한국모태펀드를 비롯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과학기술인공제회 ▲한국증권금융 ▲신한캐피탈 ▲농협중앙회 등이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했다.
기존의 만기는 지난 10월 28일로 약 9년이며 대표펀드매니저는 김웅 TS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직접 맡았다. TS인베스트먼트가 3억원을 운용사출자금(GP커밋)으로 출자했다.
조합 결성 직후 국민연금이 LP로 참여하며 결성총액을 950억원으로 증액(멀티클로징)했다. 국민연금이 TS인베스트먼트의 LP에 합류한 건 티에스2015-9성장전략M&A투자조합이 처음이다. 국민연금은 이후에도 ▲티에스2018-12M&A투자조합(1414억원) ▲티에스 2020-13M&A성장조합(1193억원) ▲티에스2024-16M&A투자조합(1030억원)까지 총 4개의 M&A투자조합에 출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조합의 주요 포트폴리오는 ▲리노스(현재 폴라리스AI) ▲코다코 ▲수젠텍 ▲에스티큐브 ▲에스엠벡셀 ▲프리드라이프 ▲다산일렉트론 ▲패스트파이브 ▲아밀로이드솔루션 ▲모아라이프플러스 등이다. 특히 리노스는 조합이 2017년 213억원을 투자하며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입한 포트폴리오다.
조합이 리노스를 엑시트한 건 지난해 12월 26일로 폴라리스오피스그룹에 보유 주식(696만3693주) 전량을 매도했다. 당시 주당 매각가는 3059원으로 조합은 계약 체결일 당시 종가(1002원) 대비 3배 이상의 차익을 거뒀다. 인수 당시 546만주를 3900원에 사들였지만 주가가 부진했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매각하며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
청산을 마무리하지 않은 탓에 조합의 내부수익률(IRR)은 알려지지 않았다. 포트폴리오 중 지난해 말 기준 조합을 주주 명단에 올리고 있는 회사는 프리드라이프, 패스트파이브 등이다. 포트폴리오에 투자한 원금은 대부분 회수한 상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TS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대부분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회수를 올해 상반기 마무리했다"며 "남아 있는 포트폴리오의 운용 성과 극대화를 위해 조합의 만기를 1년 뒤로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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