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배선기구 전문기업 위너스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코스닥(KOSDAQ) 시장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 설립 후 20여년 동안 국내 배선기구 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 코스닥 상장 이후에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13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위너스는 이날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2004년 1월 30일에 설립한 회사로 위너스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76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을 기록했다.
TS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2020년 이후 매년 250억~30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20억~40억원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기록 중인 회사다. 독자적인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 등을 바탕으로 2021년 이후 평균 11.6%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투자 당시 회사의 기업가치는 340억원이다. TS인베스트먼트와 IBK기업은행이 공동운용(Co-GP)하는 사모펀드 'IBK-TS 엑시트 제2호'가 240억원을 들여 위너스지주 지분 7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다. 나머지 지분 30%는 김창성 대표가 인수하며 현재의 주주 구성을 유지하고 있다. TS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전 지분구조는 김 대표가 지분 68%, 김군성 이사와 김연자 감사가 각각 17%, 14.7%를 보유하는 구조였다.
회사는 실리콘패킹을 이용해 감전 및 화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수형 콘센트를 개발해 2008년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 이후에도 B2C 제품 뿐만 아니라 국내 대형 건설사 및 가구 제조사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진출했다. 전기차 충전기는 장시간 고용량 전력을 다루는 특성상 안전에 취약한데, 위너스는 다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안전성 및 전력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너스 투자를 주도한 TS인베스트먼트는 다수의 M&A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티젠, 해성에어로보틱스(해성티피씨), 공구우먼, 씨싸이트 등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M&A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특히 티젠의 경우 2018년말 펀드계정으로 200억원을 투자하고 5년만에 매각에 성공했다. 투자 이후 수익배당까지 포함해 700억원 이상을 회수하면서 TS인베스트먼트의 대표 성공사례로 꼽힌다.
TS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위너스는 배선기구 분야에서 확고한 시장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상장 후 전기차 충전기나 스마트스위치 분야 등에서 성장할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위너스 사례와 같이 중소형 딜 위주의 M&A 성공 스토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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