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날씨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케이웨더'가 상장 후 첫 반기 성적표를 내놓자 시장에서는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가 상장을 앞두고 올해 매출액 23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상반기 매출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1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올해 초 케이웨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김 대표가 약속한 매출액을 채우기 위해서는 하반기에만 200억원가량을 달성해야 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당장 3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웨더는 올해 상반기(연결 기준) 매출액 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3.49%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03% 증가한 2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 증가는 IPO를 앞두고 일회성비용(TV광고)으로 20억원을 투입한 탓에 실적 부진을 겪은 지난해와 달리 매출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다. 실적 측면에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한 셈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케이웨더를 이끌고 있는 김 대표가 지난 2월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올해 매출액 230억원, 영업이익 10억원 달성을 자신했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당시 IPO 간담회를 열고 "현재 160억원 수준의 수주잔고가 있고, 이는 올해와 내년에 나눠 매출로 인식될 것"이라며 "지난해 대비 56%가량 증가한 230억원의 매출과 1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이 된 수주잔고를 고려해도 목표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예컨대 올해 상반기의 경우 케이웨더 수주총액 216억원 가운데 51억2044만원만 기납품액으로 인식됐다. 이는 같은 기간 매출액인 51억3794만원과 거의 일치한다. 구체적으로 데이터 부문에서 20억원, 서비스 부문에서 4억원, 제품 부문에서 27억원의 기납품액이 발생했다.
여기에 올해 말 반영이 사실상 확정된 수주잔액은 47억원에 그친다. 이를 토대로 단순 계산하면, 올해 상반기 매출액(51억원)에 현재 수주잔고를 합쳐 올해 연간 매출액 9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김 대표가 얘기한 목표 매출액을 채우기 위해서는 1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재무상 인식돼야 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케이웨더는 김 대표가 공언한 목표 매출액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올해 목표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한 변동은 없다"며 "현재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 중에 있는데, 계획대로만 잘 진행된다면 목표로 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향후 케이웨더 주가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케이웨더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밑도는 상황에서 마땅한 주가 부양 정책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외형 성장과 흑자전환 여부가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케이웨더는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여력이 부족하다. 배당의 원천이 되는 이익잉여금은 지속된 적자로 인해 결손금 상태로, 올해 상반기 기준 결손금은 152억원이다. 자본잉여금(210억원)을 결손금 보전에 사용하지 않는 이상 배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가 부양도 기대하기 어렵다. 앞서 케이웨더는 환기청정기 조립라인 및 자동화설비 등을 구축할 목적으로 내년 초까지 자사주를 전량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웨더는 현재 자사주 20만5508주(상장 주식 수 대비 2.07%)를 보유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웨더 주가는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4040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2.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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