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오는 11월 임기를 마치는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은 지난 45년간 수협은행과 수협중앙회에서 다양한 '최초'와 '최연소'의 역사를 쓰며 유리천장을 깬 장본인이다. 2022년 '첫 여성 행장' 타이틀을 거머쥔 강 행장은 올해 연임에 성공할 경우 '여성 최초 연임 행장'의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된다.
장병구 초대 수협은행장 외 역대 행장 중 연임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도 이번 강 행장의 연임에 은행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이번주 내로 1차 회의 일정을 내놓을 예정이다. 1차 회의를 통해 행장 후보자를 공모방식으로 채택할지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의 '고졸신화', '영업통', '최초' 등 각종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여성 최초' 기록을 잇따라 썼다. 1979년 전주여상 졸업 직후 수협은행에 입사해 2005년 최연소 여성부장, 2013년 최초 여성 부행장, 2016년 최초 여성 상임이사 등 각종 유리천장을 깬 인물이다.
과장과 지점장 시절 영업수완도 인정받았다. 서울 석촌동지점 과장 시절에는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영업 방식을 펼쳐 2000년 김대중 정부의 '신지식 금융인'으로 선정됐다. 이어 2001년 폐점 직전이던 서울 송파구 오금동지점의 지점장을 맡아 10개월 만에 전국 영업점평가 1순위 지점으로 탈바꿈시켰다.
이같은 공적을 밑거름으로 수협중앙회에서도 다양한 타이틀을 목에 걸었다. 2009년 심사부장을 맡으며 최연소 수협중앙회 여성 부장이 됐고, 2011년에는 강북지역금융본부장에 올라 최초 여성 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이후 강 행장은 2017년 수협은행장 인선에 도전했으나 지원 의사를 스스로 철회했다. 이후 2022년 재차 도전해 여성 최초 수협은행장에 올랐다. 당시 행추위는 2차 공모까지 진행한 뒤 단독 후보인 강 행장을 최종 선임했다.
현재 강 행장이 연임 의사가 있다고 알려진 만큼 금융권 안팎에서는 성공 여부에 대한 관심도 크다. 수협은행은 그간 공모를 통해 행장을 뽑아 왔다. 지난 2017년, 2020년 2022년 모두 1차에서 행장을 결정하지 않고 2~3차 공모를 진행했다. 올해 공모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지난 선임 절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강 행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여성 최초 행장' 타이틀에 '연임'이 붙게 된다. 업계의 전망은 엇갈린다. 재임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어낸 만큼 연임에 큰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반면 금융권 일각에서는 과거 행장 연임에 성공한 전례가 장병구 초대 행장뿐으로 드문 데다, 지주사 전환에 필수적인 M&A 성과 측면에선 빈손으로 임기를 마치게 된 점이 연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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