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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숙 행장 '취임 5대 과제'…어디까지 왔나
최지혜 기자
2024.09.02 07:05:16
②임기 중 '역대 최대 실적' 달성…자본적정성 지표 개선 흐름 '뚜렷'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15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수협은행 비전선포식.(제공=Sh수협은행)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오는 11월 임기를 마치는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취임 당시 제시했던 '5대 과제'의 수행 여부가 연임에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요 공적으로는 무엇보다 경영실적 성장세가 꼽힌다. 강 행장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은 연임에 가장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29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강 행장은 취임 당시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 ▲자본 적정성 유지 ▲디지털 전환 ▲미래지향적 조직체계 구축 ▲어업인 회원조합 지원 강화 등을 5대 과제로 선정하고 지난 2년간 각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2022년 공적자금 전액 상환과 함께 선임된 강신숙 행장은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를 맞은 수협은행의 자립을 위해 해당 과제를 내세웠다.


◆ 임기 첫 해 '역대 최대 순이익' 기록…올해 실적도 '순항'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대대적인 실적 개선이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세전 303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해 목표로 제시했던 순이익 3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2022년과 비교해 16%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은 물론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이자이익의 경우 지난해 순이자마진(NIM)이 전년대비 0.12%포인트(p) 오른 1.57%를 기록한 것이 주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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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이자이익은 전년대비 82.8%(386억원) 급증한 852억원을 기록했다. 방카슈랑스(은행이 판매하는 보험)와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등을 출시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 PB 서비스 브랜드 'Sh수퍼골드클럽'을 개설하고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세무‧부동산‧법률 등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PB서비스는 자산 규모가 큰 고객을 유치해 자산관리(WM) 수익을 내는 비이자이익 부문 사업이다. 출범과 함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과 강남구 압구정동 등 2곳 전담 지점을 설치했으며, 향후 지점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이어 올해 3월에는 '2024년 방카 Sh MDRT CLUB'(Million Dollar Round Table·백만 달러 원탁회의)을 출범했다. 방카설계외 판매분야에서 최고 실적을 달성한 직원들에게만 회원가입 자격이 주어진다. 임직원의 고객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도 순이익 185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총자산은 74조445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4% 증가했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긍정적인 흐름을 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수협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자본비율은 14.78%,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1.80%이다. 강 행장이 지휘봉을 잡았던 2022년 말 각각 13.52%, 10.72%였던 비율은 지난해 모두 14%대, 11%대로 올라선 뒤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 조직개편·디지털전환 혁신 및 어업인 지원도


강 행장은 디지털 전환과 조직개편 등 다양한 분야를 혁신하기 위한 전략도 실현하고 있다. 취임 직후 기존 영업조직을 기존 4개 광역본부 체계에서 19개 금융본부로 재편했다. 재편 후에는 이들 본부를 모두 직접 방문해 '찾아가는 현장경영' 순회를 돌았다. 지점장 시절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영업방식으로 수협은행 광고모델까지 발탁됐던 강 행장의 신조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비금융 생활 밀착형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바다 고(Go)!' 서비스도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 역시 디지털 전환 전략의 일환이다. 바다와 관련된 지역 관광명소, 체험형 이벤트, 지역·계절별 낚시 어종 등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수산계와 어업인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약속도 행동에 옮겼다. 지난 2022년 5조1277억원이던 어업인 회원조합 상호금융 대출 잔액 규모는 지난해 5조2801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어업인 회원조합 상호금융 대출 잔액은 5조277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소폭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721억원 증가했다.


어업인의 목소리에 힘을 보태는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강 행장은 지난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생산과 소비가 위축될 상황에 놓이자 수산계의 경제를 지키기 위해 직접 나서기도 했다. 특히 '수산물 소비 및 어촌·바다 휴가 활성화 챌린지'에 참여하고 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경로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강 행장은 지난 2년간 취임 당시 제시한 5대 과제를 고르게 수행해 왔다. 다만 경영상 최대 목표의 한 축을 이뤘던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통한 지주사 전환의 경우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다는 평가다. 이에 더해 수협은행의 대다수 지점이 수도권에 몰리며 어업인 지원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역대 최고 실적 달성에도 공과가 교차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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