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유상증자(이하 유증)를 통해 계획했던 목표 자금 중 절반만 수혈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유증가액이 낮아진 까닭이다. 이로 인해 주요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DXVX는 1차 유증 발행가액을 1368원으로 확정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전체 유증 규모는 260억원으로 조정됐다.
당초 DXVX가 목표로 했던 유증 금액은 운영자금 274억원과 채무상환자금 230억원을 합한 504억원이었다. 유증을 결정한 5월29일 회사의 주가는 4000원이었다. 하지만 한 달 넘게 주가가 계속 하락하며 8일 종가 2080원을 기록했다. 이에 예정발행가가 2650원에서 1368원으로 낮아졌고 유증 규모도 504억원에서 26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유증 규모가 줄어든 탓에 운영자금의 활용 계획도 크게 달라졌다. 회사는 먼저 올 연말까지 조달한 운영자금 중 16억3400만원을 안구건조증 치료제 후보물질 'AVI-4015' R&D에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당초 내년 상반기까지 42억8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또 내년 상반기 중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AVI-3307'의 비임상시험 및 임상원료생산에 투입될 예산 20억원도 1억59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비임상 및 원료생산 기간 역시 내년 상반기에서 하반기까지 지연됐다.
100억원 규모였던 항암제 후보물질 'OVM-200' 연구개발자금은 11억9700만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회사는 기존 올 3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1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 역시 올해 4분기까지로 단축했다.
시장에서는 DXVX가 주요 파이프라인에 투입될 자금을 줄이면서 추가 재원 조달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바이오 헬스케어 회사 입장에서 R&D 지연은 주가 및 기업 가치 하락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회사 측도 내년 2분기 중 과거 매입한 제5회 사모 전환사채를 특수관계인에 약 200억원 수준으로 재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다른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업무협약(MOU) 체결 역시 연구개발비 부족을 메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자체 자금만으로 R&D를 하기보다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파이프라인 확대 및 고도화를 이루겠다는 계산이다.
DXVX는 실제 이달 5일 영진약품과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적 MOU를 맺었다. 양사는 항암제를 주요 타깃 후보물질로 선정하고 이후 다양한 적응증으로 신약 연구개발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추후 확보되는 후보물질과 전임상 연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공동 연구계약도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이달 4일에는 파나큐라와 한의학 진단키트 개발 및 공급에 관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앞선 1일에는 지엘팜텍과 신약개발 및 제약바이오 사업 협력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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