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HS효성더클래스가 신설지주사인 HS효성의 주요 계열사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가 향후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지배구조상 HS효성더클래스가 배당을 하면 이 회사 지분 93.04%를 보유한 ASC에 대부분 자금이 흘러 들어가는데 ASC는 조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HS효성더클래스 배당금으로 조 부회장이 효성첨단소재 상속세 마련은 물론, HS효성 지배력 확대에 나서지 않겠냐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국내 공식 딜러사 중 하나인 HS효성더클래스는 2003년 조현상 부회장 주도로 설립된 회사다. 당시 재계에서는 효성 오너 3세들이 승계 자금 마련을 위해 이 회사를 설립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딜러 사업의 수익성이 높고, 조 부회장이 설립을 주도했음에도 두 형인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문 전 효성중공업 부사장과 동일하게 지분 5.1%씩 나눠가졌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조현문 전 부사장이 '왕자의 난'을 일으킨 후 조현상 부회장은 ASC를 이용해 HS효성더클래스를 사실상 개인회사로 만들었다. 구체적으로 2016년 효성이 보유하던 HS효성더클래스 주식 58.02%를 매입한 데 이어 2017년 유상증자로 HS효성더클래스 지분 31.54%를 보유한 ASC를 인수했다. 이후 소유했던 HS효성더클래스 지분 61.5%를 ASC에 넘기며 현재와 같은 'HS효성더클래스→ASC→조현상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HS효성더클래스는 조현상 부회장이 품은 뒤부터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매출액만 봐도 2017년 9574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조5487억원으로 61.8%나 급증했다. 아울러 순이익도 같은 기간 평균 242억원을 기록하는 등 질적 성장도 이어갔다. 이에 배당 재원으로 활용가능한 이익잉여금도 ▲2020년 788억원 ▲2021년 1229억원 ▲2022년 1741억원 ▲2023년 1646억원 순으로 연평균 28%씩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재계에서는 2020년, 270억원을 마지막으로 배당을 멈췄던 HS효성더클래스가 올해부터 다시 배당을 재개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조현상 부회장이 조석래 전 효성 명예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효성첨단소재 지분 10.43%에 대한 상속세를 마련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5일 종가(34만7500원) 기준 효성첨단소재 지분가치는 1624억원 가량이다. 단순 계산 시 조현상 부회장이 마련해야 하는 상속세는 82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즉 조 부회장의 지난해 총 급여가 57억원이고,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10년 간 분할 납부해도 매년 8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만큼 HS효성더클래스의 배당금을 활용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조현상 부회장은 HS효성에 대한 지배력 강화도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HS효성의 최대주주는 조현준 효성 회장으로 33.03%를 보유 중이며, 조현상 부회장은 22.05%로 2대 주주다. 조현상 부회장이 기존 지주사인 효성 지분을 22.05%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조현준 회장의 HS효성 지분과 스왑할 가능성이 높지만, 상황에 따라선 추가 지배력 확보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HS효성더클래스의 배당금을 통해 유휴자금 마련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HS효성 관계자는 "어떻게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며 "배당 같은 경우도 조현상 부회장의 선택이다 보니 지금은 딱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조현상 부회장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한 뒤 ASC와 HS효성을 합병할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합병비율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조현상 부회장의 HS효성에 대한 지배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기준 ASC의 연결기준 총 자산은 6524억원이고 매출은 1조8509억원을 기록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