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신풍제약이 3년째 이어진 영업손실로 현금창출력이 음수에 머물고 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은 충분하지만 보유한 차입금 중 대부분이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이다. 이에 더해 대손충당금 설정률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자금 회수를 통해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신풍제약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브랜드 '애드마일스'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유동성 확충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지난해 474억원의 영업손실을 떠안았다. 앞서 2021년에는 143억원, 2022년에는 340억원의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매년 2000억원 수준의 일정한 매출을 유지했지만 고정비용이 증가하면서 손실 폭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작년 기준 신풍제약의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 비율은 63.7%(1277억원)으로 전년53.5%(1120억원) 대비 10.2%p 증가했다. 이는 구체적으로 연구개발비와 지급수수료로 인해 비용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신풍제약은 2021년 연구개발비로 303억원을 썼지만 작년에는 544억원까지 규모가 확대됐다. 여기에 지급수수료도 2022년 83억원에서 2023년116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실적 악화에 한몫을 했다.
이익이 악화되면서 현금창출력도 현저히 약화됐다. 이 회사의 영업창출현금흐름은 2021년 -710억원, 2022년 -264억원, 2023년 -248억원으로 3년째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회사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보다 사용하는 돈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신풍제약은 차입 부담에 대한 우려도 있다. 현재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맞먹는 규모의 단기차입금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신풍제약이 올 1분기 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보유현금+기타유동금융자산)은 511억원이다. 반면 단기차입금의 규모는 450억원으로 엇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단기차입금은 변제기한이 1년 이내에 도래하는 부채다. 신풍제약은 지난 2019년 985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던 단기차입금을 청산해 2022년 0원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3년간 현금창출력 악화를 겪으며 또다시 단기차입금을 통해 자금을 끌어왔다. 올 1분기 기준 보유한 단기차입금보다 현금성자산의 규모가 더 크지만 최근 신풍제약의 현금 창출력은 음수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현금유동성에 대한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손충당금 설정률도 높아지면서 유동성 자금도 온전하지 못한 실정이다. 대손충당금이란 회사가 보유한 매출채권 중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회사가 부실채권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설정하는 비율이다.
올 1분기 기준 신풍제약의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19.5%다. 2021년 11.2%, 2022년 12.3%, 2023년 15.6%로 증가 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 매출채권과 대여금 870억원 중 140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연구개발로 인한 단기차입이 발생했다"며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애드마일스'등의 판매 확대로 유동성 확보에 총력할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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