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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글라스, 인니 법인 수혈…2년만의 공모채 복귀
이소영 기자
2024.06.14 17:44:21
최대 2000억 조달 계획…주관사단 '3→4곳' 확대 눈길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17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글라스 여주 공장 전경 (제공=KCC글라스)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유리·인테리어 기업 KCC글라스(AA-)가 인도네시아 법인 자금 수혈을 위해 공모채 시장에 2년만에 복귀한다.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는 계절적 비수기(7~8)를 앞두고 상반기 막판 자금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KCC글라스의 높은 신용도와 업계 최상위권의 시장지위를 고려해, 올해 역시 공모채 흥행이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 중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글라스는 오는 17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만기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으로 증액해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 예정일은 이달 26일이다. 희망금리밴드는 아직 증권신고서 공시 전인 만큼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KCC글라스는 지난 2021년 약 340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바탕산업단지에 49만㎡(약 14만8000평) 크기의 유리공장을 착공했다. KCC글라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유리를 동남아시아 시장에 우선 공급하고, 추가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오세아니아와 중동 등으로까지 접점을 넓혀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KCC글라스 인도네시아 법인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 자산 규모는 1981억원에 달한다.


다만 착공 이후에도 자금 수혈은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KCC글라스가 이번 공모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도 인도네시아 법인에 자금을 대여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KCC는 지난 3월에도 이 법인에 시설 자금 및 운영자금으로 1154억원을 대여했다. 또 KCC글라스는 올해 1분기 중 인도네시아 법인의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209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현재 공사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생산설비를 들이고 현지 인력채용에 나서면서 이 법인에 추가적인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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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점은 주관사단이다. KCC글라스는 지난 2022년 1월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처음 공모채 시장에 데뷔했는데, 그때와 비교해 주관사단에 변동이 생겼다.


2022년 당시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는데, 이번에 한국투자증권이 빠지고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단에 합류했다. 데뷔 이후 2년만에 찾는 공모채 시장인 만큼 과거 대비 주관사를 늘리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춘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번 주관사단에서 제외된 데는 특별한 사유가 있다기 보다 특정 증권사에 치중하지 않고 매번 여러 후보를 놓고 선정하려는 KCC글라스의 기조가 영향을 끼쳤다. 다양한 증권사와 스킨십을 늘려, 투자자 층을 넓히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KCC가 올해 초 공모채 발행 당시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린 증권사이기도 하다. 그간 KCC그룹 계열사와 레코드를 쌓아온 만큼 KCC글라스의 주관 기회 또한 꿰찰 수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KCC글라스는 AA급 우량채로 첫 공모채 발행 당시 모집액(1500억원)의 4배에 달하는 5700억원의 주문액을 받으며 최종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는  성공했다. 


KCC글라스의 'AA-'라는 높은 신용등급과 판유리 및 자동차 안전유리 부문에서 업계 최상위권의 시장지위를 보유한 점이 공모채 흥행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KCC글라스는 주요 완성차업계 주문자위탁생산(OEM) 납품을 통해 연간 70% 내외의 국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판유리 시장에서는 5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KCC는 보유 자산에 기반한 재무적 융통성이 우수하다고 국내신용평가로부터 평가받았다. 올해 3월 말 기준 KCC글라스의 보유 현금성자산은 3041억원인 데다, 담보 미제공 중인 토지·건물 및 투자부동산의 장부가액은 1조2000억원 수준이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KCC글라스는 보유자산에 기반한 재무 융통성을 감안하면 유동성 소요에 원활한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KCC글라스는 이번 발행 외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공장 자금 수혈 외에도 1년 내 만기 도래 하는 공모채 1300억원가량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데다 올해 11월 200억원의 만기일정이 있어서다. 물론 보유 현금으로 상환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운영자금으도 활용해야 하는 만큼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 비수기가 오기 전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기업들이 속속 회사채 시장을 찾고 있다"며 "KCC글라스는 업계 선두 기업인 데다, 우수한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공모채 시장에서 데뷔 당시와 같이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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