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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 "EV3, 가격 낮추고 주행거리 늘렸다"
범찬희 기자
2024.05.24 06:20:19
인센티브 적용시 3000만원 중반대, 구매 허들 낮춰…1회 충전시 500㎞ 주행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1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지난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he Kia EV3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줌 영상 캡쳐)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기아가 세 번째 'EV시리즈'인 EV3의 흥행을 위해 두 가지 전략을 꺼내들었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걸림돌인 가격 부담과 충전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보조금 지원시 3000만원 중반대에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고, 1회 충전으로 500㎞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기차의 약점이 대거 보완된 만큼 잠재 고객인 얼리 머저리티(Early Majority‧조기 다수자) 층을 유입시켜 전동화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다.


◆EV6‧EV9 기술‧디자인 계승…첫 'EV 시리즈' 대중화 모델


기아는 지난 21일 온라인을 통해 'The Kia EV3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EV3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다음 달부터 계약을 시작해 7월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데뷔도 앞두고 있다. 올해 4분기 유럽에 론칭을 한 뒤 내년에는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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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는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로 2021년 출시된 EV6와 지난해 선보인 대형 플래그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EV9의 후속작이다. 특히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적된 요인들을 개선한 만큼 모빌리티 시장에서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6와 EV9는 전기차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조기 수용자) 층으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여전히 가격과 충전 인프라 등 장애물로 인해 적잖은 소비자가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와 관련해 해결책을 드려야 된다는 생각에서 얼리 머저리티 층을 위한 대중화 모델인 EV3를 내놓게 됐다"고 소개했다.


'The Kia EV3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을 통해 공개된 EV3 전면부 모습. (사진=줌 영상 캡쳐)

실제 기아는 얼리 머저리티 층의 소비 경향이 실용적이고 가격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해 3000만원대에서 구매가 가능하도록 차값을 책정했다. 송 사장은 "트림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국내에서는 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받게 될 경우 3000만원 중반대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글로벌에서는 3만5000달러(약 4700만원)에서 5만달러(약 6800만원) 정도를 적정 가격대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과 더불어 전기차 구매의 걸림돌이 되는 충전 불안감을 개선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EV3는 1회 충전(롱레인지 모델 17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기준)으로 501㎞를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선보인 '더 뉴 EV6'의 주행가능거리인 494㎞ 보다도 개선된 성능이다. 송 사장은 "고급과 대중화 모델을 막론하고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450~500㎞ 정도는 주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소비자들의 기본 심리"라며 "이를 고려해 EV3는 주행가능거리가 500㎞ 가량은 나오도록 배터리 타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재활용 소재 적용, 친환경성 강조…EV4‧EV5 라인업 확대


이외에도 차량의 상품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EV3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에 기반한 얼굴을 하고 있다. 전면부는 후드와 범퍼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하고, 볼륨감이 돋보이도록 강건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여기에 EV시리즈의 패밀리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반영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풍기도록 했다.


카림 하비브(Karim A. Habib)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스타맵 시그니처는 매우 가늘고, 간결한 선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어떻게 보면 서예와 매우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며 "스타맵 시그니처는 앞으로도 기아의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 제작에 재활용 소재가 쓰인 것도 특징이다. 기아는 '10가지 필수 소재'(10 Must have items)'를 EV3에 적용해 친환경성을 높였다. 외부에는 휠 아치를 따라 이어지는 블랙 클래딩부에 리사이클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실내에도 크래시 패드(대시보드)와 도어트림을 재활용 원단으로 마감했다. 이외에도 재활용이 쉬운 플라스틱 중 하나인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드(PET)를 헤드라이닝, 도어 암레스트, 플로어 매트, 러기지 보드 등에 적용했다.


카림 하비브(Karim A. Habib) 기아 부사장이 지난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he Kia EV3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 EV3 실내 사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줌 영상 캡쳐)

기아는 EV3가 국내에서 연간 2만5000대에서 3만대 가량 판매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송 사장은 "레이 EV가 국내에서 월평균 1000대 정도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EV3는 이보다 많은 2500대에서 3000대 가량이 팔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해 기아의 국내 판매순위에서 9위를 차지한 모닝(2만5879대)에 버금가는 판매량이다. 향후 유럽과 미국 출시까지 이뤄지게 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2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는 전기차의 보급 확대를 촉진하고자 계속해 EV시리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송 사장은 "전기차 대중화의 시발점이 될 EV3의 뒤를 이어 EV4와 EV5를 출시할 계획" 이라며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할 EV시리즈를 통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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