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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지연' 무신사, 채권시장 접점 넓히나
이소영 기자
2023.12.26 08:55:13
내년 오프라인 매장 수 30개 확대 목표, 대규모 자금조달 필요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신사 스탠다드 서면 매장 외부 렌더링 이미지 (사진제공=무신사)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올해 처음으로 사모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해 자금조달에 나선 무신사가 내년에도 채권시장과 접점을 넓혀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정됐던 기업공개(IPO) 계획이 미뤄진 데다 내년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 수를 30개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한 만큼 추가적인 외부 차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올해 채권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1000억원에 육박한다. 올해 5월 두 차례에 걸쳐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으로 84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지난달 추가로 1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찍으면서다. 


무신사가 올해 채권을 발행하게 된 건 IPO 시점이 연기된 것과 무관치 않다. 앞서 무신사는 2019년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14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을 당시 5년 내 IPO를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몰아닥친 국내 증시 악화 탓에 2025년 이후로 IPO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결국 무신사가 상장을 통해 필요 자금을 유입할 수 없게 되면서 P-CBO와 사모채 등 채권시장을 적극 활용하게 된 것이다.  


특히 무신사가 올해 처음 채권시장에 등장할 만큼 자금 확보에 적극적인 이유는 오프라인 매장 확장 계획 때문이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내년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30개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렇다 보니 무신사는 채권 시장을 적극 활용해 넉넉한 실탄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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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는 채권 시장 외에도 다양한 자금 조달 창구를 활용하고 있다. 올해만 봐도 지난 7월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글로벌 자산운용사 웰링턴매니지먼트로부터 2000억원, 지난달 KDB산업은행과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각각 200억원씩 400억원가량의 자금을 조달받았다. 


무신사는 보유 자산을 유동화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지난 10월 서울 성수동 신사옥 '무신사 캠퍼스 E1'을 마스턴투자운용에 '세일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매각해 1115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종합하면 무신사가 올해 조달한 자금 규모만 총 4495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선 무신사가 이미 다양한 자금 창구를 활용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하고 있음에도 채권 시장에 얼굴을 비춘 건, 조달 창구를 다양화해 보다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복안으로 분석했다.  


시장 한 관계자는 "무신사가 현재까지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해 왔음에도 안정적인 자금 마련을 위해선 조달 창구를 더욱 다양화 시킬 필요가 있는 만큼 내년에도 사채 시장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신사가 비상장사로서 공모채를 발행하기엔 신용등급이 충분히 높지 못할 가능성이 큰 데다가 관련 인력도 추가로 필요하다"며 "당분간 사모채 발행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오프라인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있다"며 "내년 자금 조달 규모와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인 단계지만 기존 확보하고 있는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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