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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82년생 구동휘 부사장에 핵심사업 맡긴 이유
김민기 기자
2023.11.23 08:00:24
37세 구소희 실장 최연소 임원 승진...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차녀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18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동휘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 (제공=LS)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이번 LS그룹의 인사 키워드는 '조직안정', '성과주의', '비전2030'이다. 무엇보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등 차세대 성장분야를 키우는 '비전2030'의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는 점이다.


비전 2030 중심에는 다름 아닌 LS 오너가 3세인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부사장)가 있다. LS그룹의 구 부사장은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겨 LS MnM 기업공개(IPO)를 통해 20년 동안 시련을 극복하며 성장한 LS의 위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사실상 LS그룹의 회장 자리를 맡게 될 구 부사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주요 계열사와 지주사를 옮겨 다니면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고, 차기 그룹 회장으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전날 내년도 임원 인사를 발표하며 LS MnM 조직개편 내용을 공개했다. 주요 인사를 보면 오재석 LS일렉트릭 전력CIC 부사장은 사장으로, LS엠트론 신재호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지주사인 ㈜LS의 심현석 CFO(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LS MnM 경영관리 본부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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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회장 '비전 2030' 밑그림 본격화


올해 LS그룹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2003년 LG그룹에서 분리된 후 20년간 LS일렉트릭, LS전선, LS MnM 등 주력 계열사 중심으로 급성장하며 본격적인 그룹의 점프업을 앞두고 있다. 2003년 당시 3480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1988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지난해 취임한 구자은 회장도 '비전 2030'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30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탄소 배출 없는 전력(CFE·Carbon Free Electricity)'과 '배전반(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이다. LS그룹 자산도 2030년 50조원까지 키운다는 야심 찬 목표를 앞세웠다. LS그룹 자산은 2003년 5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9조5000억원으로 578% 급증했다.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 역시 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인 비전2030 달성을 위한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됐다. 특히 오너 3세인 구 부사장이 LS MnM으로 자리를 옮겨 소재 사업 추진을 가속하고 파이낸셜 스토리 구축을 통해 성공적인 IPO를 실현할 계획이다.


1982년생인 구 부사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손이다. 구평회 회장의 장남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외아들이다. ㈜LS, 액화석유가스(LPG) 전문업체 E1, 전력기기 생산기업 LS일렉트릭 대표이사직을 거치며 신사업 및 해외 비즈니스에서 성공적인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LS일렉트릭 차장으로 입사해 2017년 상무로 승진, 이후 2019년 지주사 LS 전무, 2021년 E1 대표이사(전무)를 역임하며 초고속 승진을 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LS일렉트릭으로 다시 이동했다.


구 부사장은 사실상 차기 LS 그룹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LS MnM에서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회사 내 입지 강화가 필요한 시기다. 도석구 LS MnM 대표이사 부회장의 연륜과 시너지를 낸다면 성공적인 IPO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LS그룹은 한일공동제련(JKJS)이 보유한 LS MnM(당시 LS니꼬동제련) 지분 49.9%를 9331억원을 들여 인수하며 LS MnM의 IPO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면서 "구 부사장은 LS MnM의 IPO 성공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LS의 100% 자회사 LS MnM은 지난해 매출액 10조8786억원, 영업이익 5143억원을 기록 중이다. LS그룹이 준비 중인 2차전지 소재 가치사슬의 한 축을 차지한다. LS MnM은 황산니켈 등 원자재를 생산하고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은 해당 원자재로 전구체를 만든 뒤 엘앤에프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전구체는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의 원료이므로 LS MnM을 시작으로 2차전지 생산의 초기단계가 연결되는 셈이다.


이에 올해 LS그룹은 2차전지 소재 사업과 관련해 전북 새만금에서 1조8400억원, 울산 온양서 6700억원 투자를 예고했다. 울산의 경우 온산제련소 인근 9만5000㎡ 부지에 내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해 2026년 준공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2차전지 양극재 중간 소재인 전구체의 핵심 소재 황산니켈·황산코발트·황산망간을 생산할 예정이다. 연간 황산니켈 생산 능력은 2만2000t 가량이다. 폐배터리를 전처리한 블랙매스(Black Mass)에 함유된 리튬을 회수해 양극재의 주요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기도 한다.


◆86년생 구소희 실장, LS그룹 최연소 임원


이번 LS그룹 인사에서 최연소 신임 임원 기록도 새로 남겼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의 차녀 구소희 실장이 그 주인공. 1986년생인 그는 이번 인사에서 LS일렉트릭 신규 이사(비전경영부문 DX Lab장)로 선임됐다.


구 이사는 뉴욕 시라큐스대학교 마케팅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제통상학과를 수료한 후 LS산전에 입사했다. 이후 LS 사업전략팀으로 옮겼다가 아버지 구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LS일렉트릭으로 이동했다. 


LS일렉트릭 내에서 비전경영부문은 오너일가 집합소이자 핵심부서다. LS가 그룹차원에서 계열사별 글로벌 사업과 DT 분야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관련 분야 임원 및 조직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LS 오너 3세 가운데 구본규 LS전선 사장(1979년생),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1977년), 구본권 LS MnM 전무(1984년생) 등도 중책을 맡고 있다.


한편 LS그룹은 장기 저성장 국면 등 엄중한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부분 유임해 조직 안정화를 꾀했다. 대신 신상필벌 원칙을 적용해 성과주의 인사를 강화했다.


LS는 계열사별 글로벌 사업과 디지털 전환(DT) 분야 역량 강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LS일렉트릭, LS엠트론, 가온전선 등에서 관련 분야의 임원 확대 및 조직 신설, 신규 임원 선임 등을 시행했다.


LS 관계자는 "2024년도 임원 인사를 통해 장기 저성장 국면과 변동성이 큰 경영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그룹의 미래 성장을 준비하고 이차전지와 전기차, 반도체 관련 사업 분야를 강화해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 시대를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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