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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상관없다던 LG家 세모녀 결국 '지분 욕심'
김민기 기자
2023.11.17 17:17:08
고 구본무 선대 회장 맏사위 윤관 대표, 소송 관여 정황 드러나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17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 구본무 LG 회장의 발인식이 22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맏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가 고인의 영정을 운구하고 있다. 2018.5.22<사진출처_뉴스1>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LG가(家) 세모녀가 경영권 분쟁을 위해 상속 소송을 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재판 과정에서 경영권에 대한 욕심을 내비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동안 세모녀가 소송과는 관련이 없다던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도 녹취록 등에 등장하면서 배후설이 또 다시 커지고 있다.


◆ 세모녀, 녹취록서 경영 참여 의지 드러내


17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제11민사부(박태일 부장판사) 심리로 LG가 상속회복청구 소송 2차 변론기일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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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재판에서 구연경 대표 등 원고 측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상속 분할에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가족 간 대화를 녹음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날 녹취록에서는 구본무 선대회장 부인인 김영식 여사가 "구연경 대표가 전문적으로 해온 일이나, 제가 한 일이면 (경영을) 자신 있게 잘할 수 있다"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김 여사는 "구연경 대표가 잘할 수 있다. 경영권 참여를 위해 지분을 다시 받고 싶다"고도 말했다.


앞서 세모녀 측은 소송 제기 당시 "경영권 분쟁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세모녀 측에서 공개한 녹취록에서는 실질적으로 세모녀가 경영을 하고자 한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 


특히 이날 녹취록에는 구연경 대표가 "선대회장 유지와 상관없이 분할 합의는 리셋해야 한다"고 발언한 내용도 나왔다. 법조계에서는 리셋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 자체가 분할 합의가 사전에 있었다는 것을 구 대표가 인정한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법조 관계자는 "분할 합의를 리셋하려는 것이 지분이 필요한 것이고 결국 지분을 통해 경영에 참여하려는 것"이라면서 "경영권 참여가 목적이 아니라고 해놓고 사실상 경영권을 노린 소송이라는 점이 이번 녹취록에서 드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LG가(家) 소송의 배후로 지목된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도 녹취록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배우자 김영식 여사와 두 자매 모두 경영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맏사위인 윤 대표가 소송에 큰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지만 세모녀 측은 이를 적극 부인해 왔다. 그런데 이번에 녹취록에 나오면서 배후설 의혹이 짙어졌다. 


◆ 윤 대표, 승부사 기질로 소송 주도 의혹


윤 대표는 지난 2018년 5월 서울 종로구 연건동에서 열린 고(故) 구본무 LG 선대 회장의 발인식에서 고인의 영정을 든 인물이다. 연이은 투자 성공으로 실리콘밸리의 큰 별이라는 이야기나 나올 정도로 승부사 기질이 강하다.


윤 대표는 고등학교 1학년에 미국 유학길에 나서 북가주 지역 시골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스탠퍼드 대학에 입학했다. 경제학과 심리학을 복수전공하고 경영공학 대학원을 졸업한 후 2000년 노키아 투자그룹의 세계적인 벤처 캐피 회사 블루런벤처스에 입사했다. 이후 제너럴 파트너(GP)로 활동하며 국내 투자를 주도했다.


구 선대 회장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와 결혼한 것은 2006년이다. 구 대표는 연세대 사회복지학과와 미 워싱턴대 사회사업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재원이다. 유학 당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창립한 블루런벤처스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핀란드 노키아가 설립한 노키아벤처파트너스가 모태다. 당시 노키아그룹이 최초 30%가량 자금을 댔다. 2005년 세 번째 펀드를 만들면서 노키아란 이름을 떼고 독립해 '블루런벤처스'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이 무렵 운용자금(AUM)은 약 1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한국에는 2000년 초반에 진출했다. 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이스트애로우파트너스 등이 블루런벤처스 관계 투자사들이다. 이스트애로우파트너스는 2019년 LG계열사로 편입됐다가 2020년 제외된 바 있다.


범 LG가와 협업도 있었다. 2013년 블루런벤처스와 LB인베스트먼트는 게임 개발사 엔터메이트에 각각 50억원을 투자한 뒤 스팩(SPAC) 합병 상장을 통해 엑시트(투자금 회수)했다. GS홈쇼핑에도 투자를 한 적이 있다.


현재 윤관 대표는 블루런벤처스의 글로벌 파트너이면서 동시에 블루런의 아시아펀드로 활동하는 BRV캐피탈의 지분 상당량을 직접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BRV캐피탈의 수익 상당량이 윤 대표의 몫이 될 수 있다.


최근 그린랩스 등 투자에 참여했던 기업들의 경영 악화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윤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국내 농업기술(애그테크) 스타트업 그린랩스는 약 17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한 지 1년 만에 자금난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이날 증인 심문을 마친 뒤 양측에 상임조정위원 제도를 통한 조정 절차를 제안했다. 재판부는 오는 12월 19일에 변론준비절차를 재개하고 향후 일정을 어떻게 진행할지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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